◀ 앵커 ▶
최근 방역 정책을 완화한 중국에서는 확진자와 사망자가 폭증하고 있지만 당국이 방역 완화에 계속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한때는 3주까지도 실시했던 해외 입국자들에 대한 시설 격리까지도 없애겠다는 보도가 나왔는데요.
결국 방역보다 경제를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이해인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베이징 아침 출근길이 다시 막히기 시작했습니다.
2주 전과 비교하면 차량 통행량이 훨씬 많아졌습니다.
아직 예전 수준은 아니지만 쇼핑몰에도 사람들이 돌아오고 있습니다.
[베이징 시민]
"겁낼 필요 없어요. 다들 코로나 걸렸다가 회복된 사람들이에요, 이미 정상 질서를 회복한 느낌이에요."
베이징에서는 차량 5부제와 식당 방역 규제가 해제됐고, 대규모 행사와 회의 개최도 허용됐습니다.
해외 입국자 격리도 완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청두가 닷새였던 시설 격리를 이틀로 줄인 가운데, 베이징도 다음 달 3일부터 자가격리 사흘 외에 시설 격리는 없앤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한때 해외 입국자에게 21일까지 시설 격리를 시키며 꽁꽁 닫아뒀던 문호를 완전히 개방한다는 것입니다.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
"시기와 추세에 따라 국경을 넘는 사람들의 왕래에 더 많은 편의를 제공할 것입니다."
확진자와 사망자 폭증에도 중국 당국이 방역 완화에 속도를 내는 건 경제 때문입니다.
국내 소비를 촉진시키고, 외국 관광객도 받아들여 위축된 경제를 회복시키겠다는 겁니다.
지난달 소매판매가 전년보다 5.9% 감소하고, 수출도 두 달 연속 줄어드는 등 중국 경제에 경고등이 켜진 상황.
최근 중국 최고 지도부 전원이 참석한 경제회의에서는 시진핑 주석이 경제 재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CCTV 보도(12월16일)]
"국내 수요 확대에 주력해야 합니다. 소비 회복과 확대를 최우선에 둬야 합니다."
하지만 코로나 확산이 이제 시작 단계인 데다 증상이 심한 새로운 변이까지 등장하는 등 불안요소들이 잠복해 있어, 방역 완화가 기대한 효과를 낼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MBC 뉴스 이해인입니다.
영상취재·편집: 고별(베이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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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해인
해외 입국자 시설 격리 폐지?‥"방역보다 경제"
해외 입국자 시설 격리 폐지?‥"방역보다 경제"
입력
2022-12-22 20:36
|
수정 2022-12-22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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