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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폭탄에 역대급 한파‥'북극' 실감한 한반도

눈 폭탄에 역대급 한파‥'북극' 실감한 한반도
입력 2022-12-23 19:49 | 수정 2022-12-23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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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 경기 북부에서 가장 추웠던 양주는 영하 18.8도를 기록하며 말 그대로 북극한파를 실감하게 했는데요.

    현장에 있던 MBC 취재진의 카메라까지도 얼어서 고장 날 정도였습니다.

    눈폭탄까지 맞은 남부지방에서는 교통사고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얼어붙은 하루, 김태윤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리포트 ▶

    오늘 아침 최저기온 영하 18.8도로, 경기도에서 가장 추웠던 양주시의 외곽 지역.

    하얀 콧김을 연신 내뿜는 소들의 코 끝에는 얼음까지 송골송골 맺혔습니다.

    축사 바닥이 얼지 않도록 소금까지 뿌렸지만 곳곳이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이명훈/축사 주인]
    "장갑을 두 겹 끼고 치우다가 못 해서 지금 나와서 치우는 거야 도끼로 깨 가면서‥"

    지금 낮 12시가 지났는데요. 제가 나와 있는 이곳 경기 북부 양주는 현재 영하 11.9도 체감온도는 영하 20.2도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취재 도중 카메라가 얼어붙어 고장이 날 정도였습니다.

    [위동원/영상기자]
    "지금 카메라가 얼어서 전원이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

    영하 13.7도까지 떨어진 서울도 하루 종일 매서운 추위가 이어졌습니다.

    [차현진/기자 (뉴스투데이)]
    "들고 나온 커피가 한 시간 만에 이렇게 꽝꽝 얼어버릴 정도인데요."

    한파에 폭설이 겹친 전국 주요 도로에선 교통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영암순천고속도로에선 눈길에 미끄러진 27톤급 탱크로리 차량이 도로 난간을 들이받고 옆으로 넘어졌습니다.

    이 사고로 액화산소가 누출되면서 일대 통행이 한동안 통제됐습니다.

    [고속도로순찰대 관계자]
    "작업하다가 어떤 불꽃이 튀거나 하면 부탄가스와 똑같아서 터져버린답니다."

    호남고속도로 옥과나들목에선 버스가 넘어져 안전 난간을 들이받았고, 제주도에서도 등교 중이던 중학생들이 탄 차량이 빙판길에 미끄러졌습니다.

    폭설 영향으로 제주와 전북, 전남 등지의 학교 2,150곳이 휴업 또는 등-하교시간을 조정하거나 원격수업을 실시했습니다.

    계량기 동파 신고는 552건 접수됐고 국도와 지방도로 70여 곳 통행이 한때 통제됐습니다.

    여객선도 85개 항로 110척의 운항이 중단됐고, 항공기는 제주 88편, 김포 42편 등 179편이 결항했습니다.

    MBC뉴스 김태윤입니다.

    영상취재: 위동원, 홍경석(목포) / 영상제공: 전하나, 송영훈 (시청자) / 영상편집: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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