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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위 속 출근길 '3호선 스톱'‥곳곳에서 대혼란

강추위 속 출근길 '3호선 스톱'‥곳곳에서 대혼란
입력 2022-12-23 19:54 | 수정 2022-12-23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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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 아침, 서울 지하철 3호선 선로에서 화재 사고가 발생해 양 방향 열차 운행이 1시간 40분 동안 중단됐습니다.

    하필 영하 14도의 강추위 속에 출근시간대 사고가 겹치면서, 3호선 라인을 중심으로 곳곳에서 출근대란이 벌어졌습니다.

    김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어두컴컴한 터널 안.

    선로 곳곳에서 희뿌연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소방대원들이 선로 바닥을 뜯어내자 활활 타오르는 불꽃이 드러납니다.

    [소방 관계자]
    "독립문 2번 출구 쪽으로 진입해서 무악재 방향으로 진입하세요."

    오늘 아침 6시 반쯤, 서울 지하철 3호선 무악재역과 독립문역 중간 지점에서 '불꽃이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연기를 본 기관사가 열차를 멈추고 진화를 시도한 뒤 119에 신고했습니다.

    다음 역에 도착한 승객들은 모두 하차했고, 서울교통공사는 곧바로 구파발역에서 약수역 구간의 열차 운행을 중단했습니다.

    [지하철 안내 방송 (열차 내부)]
    "스파크(불꽃) 및 연기 발생으로 인하여 열차가 진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핵심 출근시간대 3호선 양방향 운행이 모두 멈추자, 영문을 모르고 지하철역에 왔던 시민들은 발걸음을 돌려야 했습니다.

    [경복궁역 역무원]
    "선로에 불이 나가지고 운행이 전면 중단됐어요. <양쪽 다요?> 네, 양쪽 다."

    순식간에 버스를 타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3호선 주변 버스정류장마다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승객들은 더 이상 사람이 탈 수 없는데도 몸을 끼워넣었고, 버스기사는 한동안 문을 닫지 못했습니다.

    "조금만 더 껴주세요. <안 닫혀요, 안 타져요>"

    사람을 더 태울 수 없어 지나가는 버스를 수십 명의 시민들이 따라가는 아슬아슬한 모습도 보였습니다.

    영하 14도까지 떨어진 강추위 속 출근대란에 시민들이 극심한 불편을 겪었습니다.

    [전민지]
    "버스도 계속 그냥 지나가네요. 30,40분 이상 기다려야 될 것 것 같은데 너무 많이 추워서 불편하네요."

    열차 운행은 1시간 40분 만에야 정상화됐고, 운행 재개 소식에 3호선 역사에 또 한 번 시민들이 몰려 긴 행렬이 만들어졌습니다.

    서울교통공사와 서울시는 지하철 3호선과 버스의 집중 배차 시간을 오전 10시까지 늘렸지만, 혼잡을 막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소방당국은 화재 당시 선로의 고압전선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현지입니다.

    영상취재: 나경운 강재훈/영상편집: 이지영
    영상제공: 서울소방본부,트위터 blue_blues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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