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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격추 실패', 오늘은 '새떼'‥이 시각 합참

어제는 '격추 실패', 오늘은 '새떼'‥이 시각 합참
입력 2022-12-27 19:43 | 수정 2022-12-27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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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 오후 한때 우리 군이 북한의 무인기가 또 우리 영공을 침범한 것으로 추정하고, 공격헬기 등을 출동시켜 추적했는데, 알고 보니 무인기가 아니라 새떼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인천 강화군 일대에서 "무인기가 관측됐으니 주의하라"는 재난문자가 전송되기도 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홍의표 기자, 말하자면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 셈이 됐군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오늘 오후 1시쯤 군은 경기도 파주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비행 물체를 레이더로 포착했고요.

    공군 전투기와 육군 헬기를 동원해서 추적에 나섰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오늘 오후 인천 강화도, 경기도 파주와 김포 지역에서 촬영한 영상에도 군 헬기들이 연이어 포착됐는데요.

    아파치 공격헬기는 물론이고 대형헬기 치누크로 보이는 기종까지 상공을 날았습니다.

    한때 10대 가까운 헬기가 강화도 인근을 오가며 수색하는 모습이 목격됐습니다.

    그리고 오후 3시를 전후해서 '강화군 석모도 지역에 무인기가 관측됐다', '안전에 유의해달라'는 재난문자가 지역 주민들에게 발송됐습니다.

    때문에 현지 주민이나 온라인상에서는 어제에 이어 북한 무인기가 또다시 영공을 침범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이어졌는데요.

    오후 4시까지 약 3시간 동안 탐지를 한 군은 결국 비행물체가 무인기가 아닌 것을 확인했습니다.

    우리 군 조종사가 가까이 가서 육안으로 확인한 결과, 무인기가 아니라 새떼였던 겁니다.

    적 무인기가 아니라 새떼였기 때문에 경고 사격 등은 하지 않았습니다.

    어제 북한 무인기의 영공 침범 당시 상황을 늦게 알렸다는 지적이 나왔던 만큼, 당국이 일단 강화도 지역에 선제적으로 재난문자를 보냈던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그럴 수도 있겠다' 이해하는 국민들도 있겠지만 아무리 그래도 첨단 기술을 갖춘 군인데, 새떼하고 무인기를 혼동할 수가 있나 좀 답답해하는 국민들도 있을 거 같습니다.

    ◀ 기자 ▶

    어제 침투한 무인기의 크기는 2미터 정도되는 소형 기종이라는 군 설명이 있었죠.

    통상 비행체를 탐지하는 레이더 상에서는 이와 비슷한 크기의 새떼와 명확히 구별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특히 어제 침투한 북한 무인기는 레이더상에 사라졌다 나타났다를 반복했는데, 새떼가 이동하는 모습도 이와 비슷하게 잡힌다는 게 군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때문에 군 항공기들이 출격해서 가까이 가서 조종사의 육안으로 무인기인지 확인해야 하는 것이고요.

    과거에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지난 2019년에도 기러기로 추정되는 새떼를 무인기로 오인해서 공군 전투기가 출격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앞으로의 대응이 더 중요할 텐데요, 군 스스로 강조한 것처럼 탐지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장비와 인력 보강이 신속히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합동참모본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장영근·김준형/영상편집 : 송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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