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택시기사를 살해하고 옷장에 시신을 숨겼다가 붙잡힌 30대 남성.
자신이 살고 있었고, 시신을 숨겼던 바로 그 집의 소유주인 50대 여성이 연락이 안됐는데, 이 여성이 자신의 전 여자친구이고, 지난 8월 살해한 뒤 유기했다고 자백했습니다.
경찰이 수색에 나섰습니다.
먼저 윤수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오늘 오후, 경기도 파주시 공릉천.
눈 덮인 하천변을 따라 수십 명의 경찰관들이 풀숲을 헤치며 줄지어 내려갑니다.
이 하천은 이틀 전, 택시기사의 시신이 발견된 파주의 아파트에서 약 5km 정도 떨어진 곳입니다.
택시기사를 살해하고 옷장에 숨겼다가 붙잡힌 32살 이모 씨가 "전에도 살인한 적이 있다"고 진술해, 경찰이 수색에 나선 겁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 8월쯤 함께 살던 50대 여성을 살해했고 공릉천 주변에 유기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지목된 여성은 이 씨가 살던 아파트의 소유주이자, 이 씨와 과거에 교제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파트 관계자]
"얌전한 사람인데, 둘이 개도 끌고 다니고‥<아 진짜요?> 둘이서 개도 끌고 다니고 막 그랬었는데‥"
당초 이 씨는 해당 여성의 소재가 묘연하다는 경찰의 추궁에, "넉 달 전 사업을 위해 지방에 내려갔다"고 주장해왔습니다.
하지만 이 씨의 집 안에서 여성의 휴대전화가 발견된 데 이어, 차량에서도 여성의 신분증이 발견되자 범행 사실을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발견된 피해 여성의 휴대전화를 집중분석하는 한편, 금융거래와 통화 내역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특히 여성의 신용카드로 억대에 가까운 돈이 사용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취재팀이 여성의 아파트 등기부등본을 확인해 보니, 3군데 카드사가 지난 10월과 11월에 걸쳐 '9천7백만 원' 상당의 가압류를 설정해두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이 씨가 여성의 신용카드를 이용해 대출을 받았을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범행과의 관련성을 따져보고 있습니다.
이 씨는 최근 택시기사를 살해한 뒤에도 숨진 기사의 신용카드 두 장을 사용해 5천만 원 넘게 썼는데, 사용 내역에는 명품 가방 등도 포함됐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씨는 뚜렷한 직업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영상취재 : 나경운 / 영상편집 : 고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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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윤수한
택시기사 살인 용의자 "전 연인도 살해"‥수색 착수
택시기사 살인 용의자 "전 연인도 살해"‥수색 착수
입력
2022-12-27 20:24
|
수정 2022-12-27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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