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에서 한국 교민 두 명이 인종 차별 범죄를 당해서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햄버거 가게에서 식사를 하던 이들은, 갑자기 다가온 한 남성에게 난데없이 인종차별과 혐오 발언을 들어야 했는데요.
당시 상황이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김정인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지난 크리스마스이브,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햄버거 매장.
SNS로 햄버거 리뷰 영상을 찍고 있던 한국인들에게 한 남성이 다가옵니다.
"먹는 걸 찍는 거야? 너희는 이상한 동성애자들이야."
웃으며 가달라는 말에도 남성은 이들에게 일본인인지 한국인인지 물은 뒤, 인종차별에, 동성애 혐오 발언까지 쏟아냈습니다.
"일본인이냐 한국인이냐?"
"한국인인데요."
"넌 김정은의 남자친구야? 그와 XXX 해봤어?"
"너의 얼굴에 침을 뱉을 수도 있어"
이 남자는 '밖에서 보자'는 말을 남기고 나간 뒤, 창문을 통해 15분 동안이나 이들을 노려봤습니다.
결국 이들은 식당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 겨우 매장에서 나갈 수 있었습니다.
현지 경찰서장은 용의자의 사진을 트위터에 공유하며 즉각 수사에 나섰고, 40살 조던 더글라스 크라를 증오범죄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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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현지시각 24일 대낮에 뒤스부르크 주택가에서 남성 2명이 한국인 유학생에게 접근해 얼굴을 폭행하고 도주했습니다.
이들은 "혐오스러운 중국인", "중국인을 다 죽이겠다"는 인종차별적인 욕설을 퍼부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미국과 유럽 등에서 혐오범죄가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는데, 2020년과 2021년, 미국에서만 1만 건 이상의 증오 범죄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MBC뉴스 김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권나연
자료출처 : 틱톡 @arine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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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정인
"김정은이 남친인가?" 미국, 독일에서 인종차별 범죄 잇따라
"김정은이 남친인가?" 미국, 독일에서 인종차별 범죄 잇따라
입력
2022-12-28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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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12-28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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