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전 동거여성과 택시기사를 잇따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의 신상이 공개됐습니다.
이름은 이기영, 나이는 만 서른한 살입니다.
경찰은 이 씨가 유기했다고 진술한 동거 여성의 시신과 범행 도구를 찾기 위해 사흘째 수색을 벌였지만 성과는 없었습니다.
구나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택시기사와 전 동거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됐던 피의자의 정체가 드러났습니다.
1991년생으로, 만 31살의 이기영입니다.
경찰은 오늘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1시간 반가량 논의한 끝에 이 씨의 얼굴과 이름, 나이를 공개했습니다.
범행 수법과 관련 증거, 국민 알권리와 범죄 예방 효과 등을 감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신상공개로 이 씨의 과거 행적과 추가 범죄 여부를 밝히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했습니다.
[표창원 / 프로파일러]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를 알기 위해서도 이 사람이 누군지가 신원이 드러나야 합니다."
경찰 조사에서 이 씨는 "자택에서 자전거를 수리하다 다툼이 생겼고, 들고 있던 둔기를 던졌는데 동거 여성이 숨졌다"며 우발적 범행을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이 같은 주장이 석연치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씨 자택의 벽과 소파, 신발과 캠핑용 수레 등 곳곳에서 핏자국이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이 씨는 "캠핑용 수레의 핏자국은 동거 여성의 시신을 옮기려다 묻은 것"이라며 추가 범죄도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핏자국의 위치와 형태 등을 토대로 범행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고 있습니다.
추가 범죄 여부를 가리기 위해 핏자국 성분 분석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긴급 의뢰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계획됐던 이 씨의 사이코패스 검사는 일단 보류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본인이 입을 다물면 부정확한 결과가 나올 수밖에 없다"며 적절한 시점을 고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동거 여성의 시신과 범행 도구인 둔기 등을 유기했다고 이 씨가 지목한 파주 공릉천에선 사흘째 수색작업이 이어졌습니다.
'여성의 머리카락을 봤다'는 제보가 들어온 도보 30분 거리의 인근 낚시터 주변을 수색했지만 성과는 없었습니다.
경찰은 수중과 공중 수색을 이어가는 한편, 유실 지뢰 가능성 때문에 잠정 중단했던 도보수색을 군 당국의 지뢰 탐지가 마무리되는 대로 재개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구나연입니다.
영상취재: 남현택, 나경운, 임지수
영상편집: 이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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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구나연
택시기사·전 동거녀 살해범 31세 이기영‥시신·범행도구 수색 계속
택시기사·전 동거녀 살해범 31세 이기영‥시신·범행도구 수색 계속
입력
2022-12-29 19:57
|
수정 2022-12-29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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