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북한 무인기 격추에 실패한 군이 격추능력을 키우겠다며 육군과 공군의 무기들을 동원해 오늘 합동 방공훈련을 했습니다.
아직 정식 배치되지 않은 드론건까지 임시로 동원했는데요.
오늘 '실전적 훈련'을 한다고 공언했지만, '실제 사격'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홍의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20밀리 발칸포에 오른 장병들이 표적 위치를 전달받으면서, 적 무인기를 쫓고 있습니다.
지대공 미사일 '천마'도 표적 정보를 받고 대응합니다.
북한 무인기를 격멸하겠다며 우리 군이 실시한 '합동방공훈련'입니다.
공군 KA-1 경공격기와 육군 아파치 헬기 등 20여 대가 참가했고, 지상에서는 대공포 전력이 참가했습니다.
약 2미터 크기의 우리 측 무인기를 북한 무인기로 가정하고, 이를 국지방공레이더와 경공격기·헬기 같은 공중 전력이 탐지했습니다.
그리고 이 정보를 지상의 대공 전력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전파 방해로 무인기를 잡는 드론건은 시험적으로 이번 훈련에 동원됐습니다.
하지만 가상의 적 무인기를 조준하는 단계에서 그치고 실제 사격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5년 간 무인기 대응 훈련이 없었다고 언급했고, 군은 이번에 '실전 같은 훈련을 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성준/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적 소형 무인기 대응 상황을 가정하여, 실전적인 합동방공훈련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훈련 직후엔 '격추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고 보도자료를 냈다가, 이후 '사격은 하지 않고 요격하는 방식'이었다고 정정하기도 했습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선임분석관]
"지금 하는 훈련 자체가 국민들에게 보여주듯이 하는 훈련인 것 같은데, 실질적으로 요격이 가능한지 아닌지를 점검하는 훈련도 필요할 것 같아요."
군에 따르면, 이번 훈련의 목적은 실사격 직전 단계까지 절차를 숙달하는 것이었고 실사격 훈련은 향후 별도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영상편집: 김현국 / 그래픽: 양귀연 봉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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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홍의표
'실전적 훈련' 강조했지만‥"사격 훈련은 나중에"
'실전적 훈련' 강조했지만‥"사격 훈련은 나중에"
입력
2022-12-29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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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12-29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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