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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16 전투기, 12년 전 안 끼운 '너트' 탓에 추락

KF-16 전투기, 12년 전 안 끼운 '너트' 탓에 추락
입력 2022-12-30 20:03 | 수정 2022-12-30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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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달 발생한 공군의 KF-16 전투기 추락 사고의 조사 결과가 나왔는데요.

    12년 전 정비 과정에서 '너트' 부품 한 개를 끼워넣지 않아서 발생한 인재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홍의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달 20일, 야간 초계비행 중이던 공군 KF-16 전투기가 경기도 양평의 야산에 추락했습니다.

    당시 전투기의 엔진은 경고등이 들어오더니 결국 정지했고, 조종사는 민가가 없는 쪽으로 기수를 틀어 비상탈출했습니다.

    사고 이후 KF-16의 비행을 중지하고 조사에 착수한 공군.

    한 달여 만에 나온 결과는 '정비 불량'이었습니다.

    엔진 연료펌프의 구동축이 마모되면서 연료 공급에 차질이 있었는데, 구동축을 고정시키는 5센티미터 크기의 '너트'가 끼워지지 않았었던 겁니다.

    이 부품은 12년 전인 지난 2010년 정비 과정에서 제대로 결합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비나 확인 과정에서 모두 놓친 겁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선임분석관]
    "너트 하나로 수백억의 전투기가 추락하는 어이없는 사고가 벌어졌는데, 정비가 완료됐는지 점검하는 과정들이 철저하지 못했기 때문에…"

    공군은 KF-16에 들어가는 엔진 200여 개를 정밀 검사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40여 개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KF-16 전투기가 140대가량 운용하는 주력 전투기인 만큼, 점검이 장기화하면 북한 무인기 추적 등 대비태세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공군은 "엔진의 특별점검 기간에도 비상대기 전력 운영 등 대비태세 유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공군에선 지난 1월 F-5 전투기 추락, 4월 KT-1 훈련기 2대의 충돌 등 5차례 추락 사고가 발생해 조종사 등 5명이 숨졌습니다.

    MBC 뉴스 홍의표입니다.

    영상편집: 이상민 / 그래픽: 정연규 양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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