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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은 '쌀 시장격리'‥가격안정 효과 '불투명'

뒤늦은 '쌀 시장격리'‥가격안정 효과 '불투명'
입력 2022-01-03 06:20 | 수정 2022-01-03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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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정부가 초과 생산에 따른 쌀값 안정을 위해 쌀 초과 생산량을 매입하는 시장 격리 방침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격리 적기를 놓쳐, 새해 쌀 가격 안정에 도움이 될지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문연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정부는 쌀 초과생산량 27만 톤 가운데 20만 톤을 시장에서 격리하기로 했습니다.

    나머지는 추후 시장 상황을 봐가며 시장격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치권과 자치단체는 일단 다행이라는 분위기입니다.

    [김영록/전라남도지사]
    "만약 시장가격이 안정이 된다고 하면은 정부 조치도 이번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농협과 농민들은 정부의 이번 조치가 마땅치 않다는 표정입니다.

    현재 전남지역의 산지 쌀값은 도정을 하지않은 조곡을 기준으로 40킬로그램 한 포대에 6만천 원 선.

    한달 전보다 5천 원 더 떨어지는 등 수확철 이전부터 시작한 하락세는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만시지탄, 두 달 전에만 선제적인 시장격리가 이뤄졌다면 산지 가격 하락을 막을 수도 있었다는 겁니다.

    게다가 이번 시장격리에서 제외된 나머지 초과 물량 7만 톤이 가격 회복에 큰 걸림돌이 될 것이란 주장도 나옵니다.

    개정된 양곡관리법은 초과 생산된 쌀을 시장 격리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정부는 물가 안정을 이유로 애써 시장 격리를 외면해왔습니다.

    갈수록 국내 1인당 쌀 소비량이 줄고 가격마저 뒷걸음치는 현실에 쌀 농사를 짓는 농민들은 설 곳을 잃고 있습니다.

    MBC뉴스 문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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