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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값 파동 재현되나‥"적정 사육 마릿수 웃돌아"

소값 파동 재현되나‥"적정 사육 마릿수 웃돌아"
입력 2022-01-07 06:25 | 수정 2022-01-07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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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우 가격이 수년째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육 마릿수가 적정 수준을 넘어서면서 10년 전 소값 파동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새해 첫 한우 경매현장을 문연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아침 녘, 한겨울 추위에 소들이 하얀 입김을 내뿜습니다.

    경매사와 상인들을 소 상태를 살피느라 분주합니다.

    올해 처음 열린 한우 경매, 설 대목을 한 달여 앞두고 큰 소와 송아지 물량이 쏟아졌습니다.

    하지만 농가나 축협은 새해부터 소값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전국 한우 사육 마릿수는 340만 마리.

    지금 기르는 송아지와 암소 마릿수를 따졌을 때 내년에는 360만 마리 돌파가 예상됩니다.

    적정 마릿수 3백만 마리를 크게 넘어선 겁니다.

    단군 이래 사육 마릿수가 가장 많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반면 소에게 먹일 배합사료와 풀 사료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구하기도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서재호 / 한우 사육농민]
    "사료 가격이 오르면서 소값은 조금 하락 되거든요."

    송아지 가격 고공 행진과 도축 마릿수 증가 등, 소값 파동으로 농가들이 줄도산했던 10년 전 상황이 다시 연출되고 있습니다.

    [문만식 / 목포무안신안축협장]
    "(한우 가격이) 안정되게 가는 것도 한도가 있습니다. 올해 후반기 돼서는 분명히 하락 추세로 올 겁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와 재난지원금 지급으로 가정 내 소고기 소비가 꾸준히 늘고 있고 외국산 소고기 가격도 크게 오르면서 가격 폭락 같은 사태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문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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