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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겁지 않은 세상서 쉬시길"‥순직 소방관들 영면

"뜨겁지 않은 세상서 쉬시길"‥순직 소방관들 영면
입력 2022-01-09 07:05 | 수정 2022-01-09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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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평택 냉동창고 화재현장에서 숨진 고 이형석, 박수동, 조우찬 소방관이 영면에 들었습니다.

    영결식에는 가족과 동료, 친구들이 참석해 고인들을 배웅했습니다.

    정상빈 기자가 함께했습니다.

    ◀ 리포트 ▶

    세 소방관의 유해를 실은 운구차가 동료들의 경례를 받으며 구조대 앞으로 들어섭니다.

    고 이형석, 박수동, 조우찬 소방관.

    이들이 출동 때마다 장비를 집어들었을 사물함이 유족들의 발걸음을 잡아 세웁니다.

    이제는 볼 수 없는 아버지의 흔적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을까.

    "(울음소리) 아빠‥"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재촉해 마지막 인사를 나눕니다.

    구조대 사무실엔 아들의 손때 묻은 수첩과 컵만 덩그러니 놓여있습니다.

    애써 눈물을 참던 고 조우찬 소방관의 아버지는 결국, 무너져내렸습니다.

    [고 조우찬 소방관 아버지]
    "미안하다 우찬아. 아빠가 안 말렸어… 못난 아비를 용서해다오 우찬아…"

    순직한 세 소방관의 유해가 태극기에 덮여 영결식장 안으로 들어옵니다.

    불과 몇 달 전까지 함께 불 속으로 걸어 들어가던 동료는 아직도 이별이 믿기지 않습니다.

    현장을 지휘하던 동료 소방관은 떠난 후배들에게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동료 소방대원]
    "고맙고, 미안하고… 좋은데 가서 살아. 나중에 보자."

    '몸을 사리지 않고 헌신적인 구조활동을 벌이다 순직하신 세 분의 소식에 가슴이 멘다'며 조의를 전한 문재인 대통령도 영결식에 참석해 고인들의 넋을 기리고 유족들을 위로했습니다.

    세 소방관의 유해는 영결식이 끝난 뒤 대전현충원에 안장됐습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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