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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아닌 '멸공' 인증 릴레이‥'철 지난 색깔론' 우려

때아닌 '멸공' 인증 릴레이‥'철 지난 색깔론' 우려
입력 2022-01-10 06:13 | 수정 2022-01-10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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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공산주의를 멸하자는 뜻의 '멸공'이란 표현이 최근 국민의힘 내에서 확산하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철지난 색깔론이자 반중정서에 편승하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윤석열 후보 측이 자신의 공약 사이트에 올린 영상입니다.

    [AI 윤석열]
    "윤석열은 이마땡, 위키윤은 슥땡에서 주로 장을 봅니다. 달걀, 파, 멸치, 콩을 샀습니다. 달파멸콩."

    멸치와 콩을 샀다고 말했는데, 실제 SNS에도 멸치와 콩을 사는 사진을 올렸습니다.

    멸치와 콩을 줄여 윤 후보가 '멸콩'이라고 한 걸 두고,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의 최근 '멸공' 발언을 지지한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는데,

    이 멸공 주장은 결국 정치권으로 확산됐습니다.

    국민의힘 경선 후보였던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멸치와 콩을 반찬으로 한 사진을 SNS에 올렸고,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멸치와 콩 뿐 아니라 자유시간도 샀다며 '멸공! 자유!'라고 적었습니다.

    국민의힘 김병욱 의원과 김진태 전 의원, 김연주 부대변인까지 나서 이어달리기 하듯 멸공 캠페인에 가세했습니다.

    [김연주/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
    "저는 달걀, 파, 멸치, 콩을 좀 사봤습니다. 달파멸콩."

    철지난 색깔론 같은 멸공 주장이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확산되자, 국민의힘 안팎에선 퇴행적 시각이라는 쓴소리가 터져나왔습니다.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은 MBC와의 통화에서 멸공 인증을 한 사람들에 대해 "성향이 원래 그런 사람들"이라면서 "선거를 전체 국민을 상대로 해야지 특정 계층만 갖고 선거를 할 수는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여권에선 '여성과 중국에 대한 혐오를 자극해 지지율 하락을 극복하려는 것 아니냐', '멸공과 자유로 판갈이 중이냐'등 쓴소리가 이어졌습니다.

    비판이 커지자 윤 후보는 "단순히 장을 본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고, 선대본 관계자는 "다른 사람들이 멸공으로 연결해 부담스럽다"며 색깔론적 시각을 부인했습니다.

    민주당 측은 논평할 가치조차 없는 사안이라고 일축하고 공식 입장도 내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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