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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생 '66일' 보도 후 '6일' 만에‥'감전 사고' 사과

발생 '66일' 보도 후 '6일' 만에‥'감전 사고' 사과
입력 2022-01-10 06:18 | 수정 2022-01-10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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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작업중 고압전류에 감전돼 숨진 한전 하청업체 노동자 고 김다운 씨.

    사고 두달여 만에 한전 사장이 공식 사과하고, 안전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유가족들은 아직까지 사고 경위를 듣지 못했다고 합니다.

    고재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만2천 볼트 고압전선에 감전돼 숨진 고 김다운 씨의 사고와 관련해, 한국전력 사장이 고개를 숙였습니다.

    [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
    "소중한 생명을 잃으신 고 김다운 님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기자회견을 자청해 사장과 경영진들이 공식 사과하고 특별 안전 대책도 발표했습니다.

    사고 발생 66일 만입니다.

    [정승일 / 한국전력공사 사장]
    "MBC에서 방송이 있었고 또 이 사고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 높아지고, 또 걱정도 많아지신 만큼 저희가 (내부 논의 결과를) 말씀드리고 발표하는 것이 맞겠다 해서…"

    우선 전류가 흐르는 전선을 직접 만지는 '직접활선' 작업을 즉시 퇴출하고, 전기를 끊고 작업하는 정전 후 작업 방식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또 한전의 모든 전기 공사 현장에 안전담당자를 배치하고, 고 김다운씨 처럼 노동자가 직접 전봇대에 올라가는 작업은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한전은 "편의와 효율 중심 관리를 추구해온 탓에 안전 관리가 부족했다"며 "올해를 중대재해 퇴출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자신들은 작업에 관여하지 않는 발주처일 뿐이라며, 원청으로서의 안전 관리 책임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습니다.

    [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
    "(원청으로서의 책임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시는건지?) 발주자로서의 책임과 권한을 저희가 적절하게 행사하겠다는 말씀을 드리는 건데 경찰과 고용노동부 조사 또는 수사 결과에 저희가 따라서.."

    유가족들은 한전이 사고 경위를 알려달라는 요구를 지금까지 묵살해놓고 진정성 없는 사과를 한다면서, 전남 나주에 있는 한국전력 본사를 직접 찾아가 항의할 예정입니다.

    MBC 뉴스 고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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