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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플러스] 안전자산 위치 '흔들'‥출렁이는 금시장

[재택플러스] 안전자산 위치 '흔들'‥출렁이는 금시장
입력 2022-01-11 07:42 | 수정 2022-01-1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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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최근 물가가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비한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알려진 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늘 +NOW에서는 올해 금투자 해도 좋을지, 시장 전망은 어떻게 될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NOW 지금 시작합니다.

    오늘은 행복자산관리연구소 김현우 소장과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최근 한 상장사 직원이 횡령한 회삿돈으로 금괴를 무려 680억 원 어치나 사서 화제가 됐어요.

    1kg짜리 골드바로 851개나 된다고 하는데 운반해서 숨겨 놓는 것도 힘들고, 이 정도 규모면 사고 파는 것도 쉽지 않았을텐데요.

    왜 하필 금을 산 걸까요?

    ◀ 김현우/행복자산관리연구소장 ▶

    보도를 보면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28일까지 금괴를 6차례에 나눠서 산 걸로 돼있더라고요.

    평균 매입 단가를 알 수는 없지만 이 기간에 국내 금값이 살짝 오른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골드바를 산 건 투자 차원이라기 보다는 재산 은닉 차원으로 보입니다.

    아시다시피 금은 해외로 가져나갈 수만 있으면 현금화가 가능하고, 금융 당국의 추적을 피해 숨겨둘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 앵커 ▶

    이 직원은 횡령한 돈으로 주식 투자에서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는데

    금 투자도 그리 성공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네요?

    ◀ 김현우/행복자산관리연구소장 ▶

    네, 아직 일부 금괴를 찾지 못했다고 하는데요,

    이 직원이 횡령 사실이 발각되지 않고 계속 금을 보유하고 있었다해도 올해 수익을 올릴 수 있었을지 의문입니다.

    금 가격을 점친다는 것이 그만큼 어렵기 때문입니다.

    지난해는 국제 금 값은 연초 대비 연말에 약 5.8% 하락했습니다.

    반면 국내 금 값은 약 3.5% 상승했는데요.

    국내 금 값과 국제 금 값이 다른 모습을 보인 건 원-달러 환율 때문입니다.

    ◀ 앵커 ▶

    금 값이 환율에도 영향을 받나요?

    ◀ 김현우/행복자산관리연구소장 ▶

    네, 국내 금 시세는 환율에 큰 영향을 받습니다.

    국내 금시세는 달러로 표시되는 국제 금시세를 원화로 환산해 계산하기 때문입니다.

    지난해는 원화 대비 달러 환율이 국제 금값 하락폭보다 더 많이 상승했기 때문에 국내 금값이 오른 겁니다.

    달러 상승효과가 반영된거죠.

    올해 들어서도 마찬가지로 1월 6일 기준 국제 금시세는 지난해 마지막날 보다 소폭(0.4%) 하락했지만, 환율이 0.6% 올라 국내 금시세는 0.2% 상승했습니다.

    국제 금값은 하락했지만 달러가 강세, 다시 말해서 원화가 약세가 되면서 국내 금값이 올랐다는 겁니다.

    ◀ 앵커 ▶

    네, 그럼, 환율과 상관없이 올해 국제 금 시장 자체의 전망은 어떤가요?

    ◀ 김현우/행복자산관리연구소장 ▶

    예, 시장에서는 올해 금 값을 부정적으로 보는 전망이 조금 우세한 편이에요.

    현재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값은 1온스당 1,800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이던 지난 2020년 한 때 온스당 2,000달러를 넘었던 것에 비하면 상당히 많이 떨어진 거죠.

    미국의 자산운용사 윌셔 피닉스는 올해 금값이 온스당 1,700~1,755달러 선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고요.

    투자은행 UBS의 조반니 스타우노보 분석가는 "올해 말까지 금값이 온스당 1,650달러까지도 밀릴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 앵커 ▶

    아, 그럼 전문가들은 대부분 올해 금 값 하락에 베팅하고 있다는 거죠?

    ◀ 김현우/행복자산관리연구소장 ▶

    물론 반대되는 전망도 있는데요.

    '월가 족집게'라고 불리는 바이런 빈 블랙스톤 부회장은 금 값이 20% 넘게 오를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매우 커서 자산가들의 금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 앵커 ▶

    금은 일반적으로 인플레이션 위험을 회피할 수 있는 자산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인플레이션 우려는 높은데, 금값이 하락할 수 있다는 게 얼핏 이해가 가지 않는데요

    ◀ 김현우/행복자산관리연구소장 ▶

    네, 금이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이 맞습니다.

    그런데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릴 때는 얘기가 달라지는데요.

    이미 미국 중앙은행인 격인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금리인상을 시사한 상황입니다.

    금은 이자도 없고, 배당도 없는 자산이거든요.

    따라서 금리가 오르는 상황에서 예금이나 채권 같은 다른 안전자산에 비해서 상대적인 매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고요.

    또 보통 달러와 금은 반대로 움직이는데요, 미국 금리 인상이 달러화 강세로 이어지게 되면, 금은 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여 금 투자가 더욱 위축될 수 있습니다.

    ◀ 앵커 ▶

    요즘 한창 관심을 모으는 '가상 자산'도 금 값과 관련이 있나요?

    ◀ 김현우/행복자산관리연구소장 ▶

    네, 대부분의 가상 자산은 변동폭이 너무 크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이 되기는 어렵지만 '비트코인' 등은 최근 '디지털 금'으로 불리며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등이 시간이 갈수록 가치 저장 자산으로 인정받으며 제도권으로 들어오게 되면서 글로벌 대형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인플레이션 헤지 시장에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비중이 점점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 앵커 ▶

    '안전 자산'으로서 금의 중요성이 점점 떨어질 수도 있다는 얘기 같은데요,

    인플레이션 위험을 피할 수 있는 다른 자산은
    어떤 게 있나요?

    ◀ 김현우/행복자산관리연구소장 ▶

    네, 최근 달러화 자산, 물가연동채, 미국 우량주나 부동산 리츠 등에 투자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과 배당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금의 대체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 앵커 ▶

    그래도 금에 투자 하기를 원하는 분들은 어떤 점에 유의해야 할까요?

    ◀ 김현우/행복자산관리연구소장 ▶

    네, 최근에는 특히 세금이나 수수료 같은 거래 비용을 줄이는 게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금은 특히 국내 투자자들이 선호하시는 골드바로 보유하면 수수료와 세금이 높은 상품 중 하나입니다.

    금값이 20% 올라야 본전이라는 말이 있는데요.

    안전하게 보관하는 비용도 상당히 높고요.

    환율 위험에도 노출돼 있습니다.

    이를 보완한 골드뱅킹같은 금 투자 상품들이 있으니까요. 이런 간접적인 수단을 찾아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 앵커 ▶

    네, 오늘은 많은 분들이 관심가지는 금 투자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내일은 올해부터 달라진 교통 제도를 한문철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가 출연해 설명해드릴 예정입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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