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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령 직원 아버지 숨진 채 발견‥집에선 금괴 254개

횡령 직원 아버지 숨진 채 발견‥집에선 금괴 254개
입력 2022-01-12 06:44 | 수정 2022-01-12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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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스템임플란트 회삿돈 2200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된 전 재무팀장의 아버지가, 경찰 수사를 앞두고, 유서를 남기고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김수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도 파주의 한 주택.

    경찰관들이 묵직한 파란 상자를 2명 씩 양쪽에서 붙잡고 힘겹게 들고 나옵니다.

    "나오세요. 굉장히 무겁습니다."

    오스템임플란트 전 재무팀장 이 모 씨가 횡령한 회삿돈으로 구입한 금괴들입니다.

    경찰은 이 씨의 아버지가 살던 집을 압수수색해, 그동안 찾지 못했던 금괴 중 1kg짜리 254개, 모두 202억 원어치를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4시간 동안 인근에 있는 이 씨의 부인과 여동생의 집도 압수수색했는데, 96개의 금괴는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경찰]
    "(이게 금괴 전부인가요? 나머지는 짚이는 데가 있으신가요?) 다칩니다. 나오세요. 나오세요."

    이 씨 아버지는 범행 공모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경찰은 아버지도 돈을 숨기는 데 가담한 것으로 보고 며느리와 딸에 이어 입건했습니다.

    아버지는 조사를 앞두고 실종됐다가, 자신의 집에서 차로 10분 정도 떨어진 도로변 차량 안에서 발견됐습니다.

    경찰이 휴대전화를 이미 압수해 위치 추적에 시간이 걸렸는데, 결국 실종 신고 10시간 만에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횡령한 회삿돈 은닉에 이 씨의 여동생과 처제의 남편도 가담한 것으로 보고, 추가 고소했습니다.

    숨진 아버지를 포함해 이 씨 등 가족 6명이 수사 대상에 올랐는데, 경찰은 범행 경위를 파악하고 남은 횡령 자금을 찾는데 집중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수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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