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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신축 아파트 외벽 붕괴‥6명 연락두절

광주 신축 아파트 외벽 붕괴‥6명 연락두절
입력 2022-01-12 07:05 | 수정 2022-01-12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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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제 오후 광주의 한 아파트 신축 공사현장에서 건물 외벽 일부가 갑자기 무너졌습니다.

    고층에서 작업을 하던 6명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는데, 추가 붕괴 위험으로 수색은 중단된 상태입니다.

    취재기자를 연결합니다.

    우종훈 기자, 사고 현장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 기자 ▶

    광주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현장은 어젯밤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출입이 통제된 상태입니다.

    건물 바로 옆에 붙어있는 크레인이 붕괴될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무너진 외벽 잔재물이 추가로 낙하할 위험도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정상부터 중간까지 외벽이 잘려나간 건물 바로 옆에는 공사에 쓰이던 높이 140미터의 크레인이 세워져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현장안전점검결과 이 크레인이 붕괴 여파에 넘어질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크레인 높이가 140미터인 점을 고려해 소방당국은 반경 주민 109세대와 상가 90여 세대를 어젯밤 긴급 대피시켰습니다.

    [조호익/광주 서부소방서 재난대응과장]
    "붕괴 위험 있어가지고 주변 주민 대피 조치 및 교통 안전 통제 조치를 하고 있습니다."

    ◀ 앵커 ▶

    무엇보다 연락이 두절된 작업자 6명의 소재 파악이 중요할텐데 수색작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 기자 ▶

    현장 전체 작업자 394명 중 연락이 두절된 작업자는 6명입니다.

    이들에 대한 수색작업은 어젯밤부터 중단된 상태입니다.

    안전점검 결과 내부진입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작업자 6명은 붕괴 사고 당시 28층부터 31층 사이에서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들이 실제로 투입됐는지는 확인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휴대전화 기지국 기록을 추적한 결과 작업자들의 위치는 공사현장 근처로 파악돼 아파트 내부에 있을 걸로 추정됩니다.

    소방당국은 다시 한번 안전점검을 하고 구조 인력들의 안전이 확보되면 수색작업을 재개한다는 계획입니다.

    사고 소식을 접한 작업자들의 가족과 지인은 현장을 찾아 애타고 답답한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실종자 가족]
    "붕괴했을때 수색이 빨리 들어갔으면 희망이라도 가져보고 그럴텐데 날씨도 춥고 이렇게 시간이 지체돼 버리니까 모든 것이 포기 상태고"

    ◀ 앵커 ▶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 기자 ▶

    사고는 어제 오후 3시45분쯤 발생했습니다.

    39층 높이 옥상에서 콘크리트를 붓는 타설을 하던 중 23층부터 38층 양쪽 외벽이 붕괴되며 발생했습니다.

    당국은 콘크리트 타설을 위한 거푸집이 무너지고,타워크레인 지지대가 손상되며 사고가 난 걸로 보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만난 작업자나 전문가들은 콘크리트가 잘 마르지 않는 추운 날씨에는 타설 작업을 하지 않는데, 공사 기간 단축을 위한 무리한 작업이 사고 발생의 한 요인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고가 난 건물은 지하 4층,지상 39층 7개 동 840여 세대 규모의 주상복합 건물중 하나로 신축중이었습니다.

    이 현장의 시공사는 지난해 6월 재개발을 위한 철거 작업 중 건물 붕괴 참사가 일어나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학동4구역 시공사인 HDC 현대산업개발입니다.

    사고 직후 경찰은 수사본부를 꾸려 원인과 안전관리 조치 등을 조사하기로 했고,

    국토부와 노동부 등 정부도 조사와 사고 수습에 나섰습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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