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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괴 855개 모두 확보‥주식 손실로 760억 원 날려

금괴 855개 모두 확보‥주식 손실로 760억 원 날려
입력 2022-01-13 06:32 | 수정 2022-01-13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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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회삿돈 2천2백억 원을 횡령했다 구속된 오스템임플란트 직원의 여동생 집에서 사라졌던 1kg짜리 금괴 100개가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이로써 회삿돈으로 산 금괴 8백여 개가 모두 압수됐고, 2천2백억 원의 사용처도 대부분 확인됐습니다.

    김수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도 파주의 한 상가 건물.

    오스템임플란트 전 재무팀장 이 모 씨의 여동생 소유 건물입니다.

    경찰은 이 건물 빈 집에서 금괴 100개를 추가로 확보했습니다.

    아버지가 숨졌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이 씨가 보관장소를 털어놓은 겁니다.

    이로써 경찰은 이 씨가 횡령한 돈으로 산 1kg짜리 금괴 855개를 모두 확보했습니다.

    이 씨가 숨어있던 건물에서 4백여 개, 숨진 아버지 집에서 250여 개, 여동생 건물에서 100개, 나머지 4개는 금 거래소에 보관 중입니다.

    "금괴 절반을 회사에 넘겼다"던 당초 주장과 달리 금괴 전부를 가족들이 갖고 있었던 겁니다.

    횡령한 돈 2천2백억 원 사용처도 대부분 확인됐습니다.

    금괴 구입비로 681억 원, 부동산과 리조트 회원권에 80억 원, 빚 갚는 데 30억 원을 썼습니다.

    주식계좌에 252억 원이 남아 있었고, 335억 원은 회사 계좌에 돌려놨습니다.

    대부분 회수 가능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지난해 3월부터 42개 주식 종목에 투자했다 날린 761억 원은 회수가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이 씨는 도망가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선 "영영 가족을 못 볼 것 같아서"라고 말했고, "계좌 이체에 한계가 있어 금괴를 구입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이 씨가 거액을 횡령한 과정을 밝히기 위해 오스템임플란트 본사를 압수수색했습니다.

    경찰은 잔고 증명서와 입출금 내역, 사내 메신저 기록과 CCTV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일부 회사 직원들이 이 씨의 지시를 받고 PDF 편집프로그램으로 회사 잔고증명서 잔액을 조작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수사 대상에 오른 직원은 모두 5명.

    경찰은 윗선 개입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계속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수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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