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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푸집 주저앉은 아파트 공사장‥하마터면 인명 피해

거푸집 주저앉은 아파트 공사장‥하마터면 인명 피해
입력 2022-01-14 07:07 | 수정 2022-01-14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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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와 비슷한 사고가 또 발생했습니다.

    경북 구미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도 어제 거푸집이 쓰러졌는데, 시공사는 신고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손은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북 구미시 산동읍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

    커다란 건물 구조물이 맥없이 아래로 주저 앉았습니다.

    이 구조물을 지지하는 철근은 엿가락처럼 휘어졌습니다.

    [김동균/사고 목격자]
    "카운터에 앉아있었는데 저쪽에서 철이 부딪히는 소리가 나더라고요. 넘어지는 소리… 처음에 깜짝 놀랐죠. 쾅, 펑 그런 소리…"

    어제 낮 12시 반쯤 1층 필로티 구조물 외벽을 만들기 위해 설치된 높이 6미터 길이 30미터 규모의 거푸집이 무너졌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오전부터 분 강풍 때문에 공사를 중단했다는 것이 건설사의 설명입니다.

    [건설사 관계자]
    "거푸집 해놓고 콘크리트 양생을 쳐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 이제 힘을 받을 데가 없으니까… 좀 심하게 바람이 불면 기울어질 수도 있거든요."

    그런데 건설사 측은 사고 사실을 소방과 경찰은 물론 관할 구미시청에 조차 신고하지 않았습니다.

    건축물 기본 골조에 피해가 없는 단순 사고였다는 것입니다.

    구미시는 건물 현장이 붕괴된 것 같다는 민원 전화를 받고, 사고 발생 2시간 뒤에야 현장에 나가 점검을 벌였습니다.

    [구미시 관계자]
    "신고는 저희들한테 직접적으로 들어오지 않았고요. 민원 전화는 한 (오후) 2시…"

    구미시는 그제 해당 건설현장에 대해서 분기별 점검을 벌였지만 문제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구미시는 현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한 뒤 조치를 내린다는 방침입니다.

    MBC뉴스 손은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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