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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인 줄 알면서도‥무인모텔 끌고 가 성폭행

초등생인 줄 알면서도‥무인모텔 끌고 가 성폭행
입력 2022-01-18 07:18 | 수정 2022-01-18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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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 크리스마스 한 초등학교 여학생이 처음 만난 20대 남성에게 성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스키강사인 이 남성은 동네 남자아이들에게 여자를 불러달라고 했다는데, "초등학생이라 안 된다"는 만류에도 불구하고 무인모텔로 끌고갔습니다.

    김지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강원도에 사는 초등학교 6학년생 윤지(가명)의 해바라기센터 진술서입니다.

    크리스마스에 집에 있는데 아는 중학생 오빠 번호로 전화가 왔다,

    그런데 그 전화로 모르는 성인 스키강사가 '파티를 하러 데리러 오겠다'더니, 30분 뒤 차를 끌고 집 앞으로 왔다고 진술합니다.

    스키대여점들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남학생들은, '여자를 소개해 달라'던 스키강사 25살 박 모씨가 휴대전화 사진을 보고 윤지를 지목했다고 말합니다.

    [스키대여점 아르바이트생]
    "초등학생이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상관없다' 이런 식으로…"

    "친구 집에 간다"고 집에서 나온 윤지.

    차에는 동네 중고생 오빠 2명도 있었는데, 잠시 뒤 이들은 함께 가지않고 그냥 내렸습니다.

    스키강사는 편의점에 들러 맥주와 담배를 산 뒤, 무인모텔로 향했습니다.

    [윤지(가명) 어머니]
    "아는 오빠들이 내릴 때부터 얘가 두려워서, '같이 내릴래요'(했는데)… 그런 일이 벌어질 때까지도 생각도 못했대요. 뭐가 뭔지도 몰랐대요, 그냥…"

    박 씨는 "맥주를 마시라고 권하더니, 조건만남, 즉 성매매를 하지 않겠느냐"고 물었다고 합니다.

    "싫다"며 "집에 보내달라" 애원해도, "반항하면 때린다"는 협박과 폭력이 이어졌다고 진술했습니다.

    [윤지(가명) /어머니와 대화]
    "전화기를 뺏어서 자기 엉덩이 밑에 먼저 두다가… 한 5분 동안 계속 (목도) 졸랐어. 그리고 핸드폰을 침대 밖으로 던졌어."

    성폭행과 성추행이 이어졌고, 새벽 1시 넘어 모텔을 나온 뒤 차에서도 성추행을 했고, 새벽 2시가 다 되서야 택시에 태워 집에 보내줬다는 게 윤지의 진술입니다.

    [당시 택시기사]
    "(보기에) 한 10살 차이는 안 나겠어요? 동생이나 친척이나 뭐… (남성이) 요금 나오면 그 돈만큼은 계좌로 보내주겠다고…"

    이튿날 윤지가 친한 언니에게 끔찍했던 크리스마스 밤에 대해 털어놓으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박 씨는 긴급체포됐다 그냥 풀려났고, 여전히 스키강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박 모 씨]
    "아니, 뭐라 설명을 드려야 돼요? 저 지금 *** (스키장)에 (일하고) 있는데, 묻지 마시고 변호사 통해서 연락하시라니까요."

    13살 윤지는 사건 직후 이틀 넘게 하혈을 했고, 좁은 시골 동네에서 혹시 박 씨를 마주칠까, 집 밖에 나가기조차 겁내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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