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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플러스] '고공행진' 아파트값, 안정화 추세로 전환?

[재택플러스] '고공행진' 아파트값, 안정화 추세로 전환?
입력 2022-01-19 07:55 | 수정 2022-01-19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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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새해 들어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사겠다'는 사람보다 '팔겠다'는 사람이 더 많아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집값이 내림세로 접어들었다는 해석도 나오는데요.

    오늘 +NOW에선 주택 가격이 전환점을 맞고 있는 건지 살펴보겠습니다.

    +NOW 지금 시작합니다.

    오늘은 김인만 부동산연구소장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최근 전국 아파트의 실거래가 지수가 내림세로 돌아섰다면서요?

    ◀ 김인만 부동산연구소장 ▶

    최근 발표된 지난해 11월 전국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 지수가 전월보다 0.15% 떨어졌어요.

    특히 서울은 전월보다 0.79% 까지 떨어졌는데,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가 하락한 건 지난 2020년 4월 이후 1년 7개월 만이에요.

    지역별로 보면 같은 기간 경기가 -0.11%, 대전(-0.82%) 부산(-0.51%) 울산(-0.09%) 세종(-4.11%) 충북(-0.05%) 등 대부분 지역이 하락세로 돌아선 걸로 나타났어요.

    ◀ 앵커 ▶

    떨어질 줄 모를것 같던 부동산 가격에 이런 변화가 생긴 이유는 뭔가요?

    ◀ 김인만 부동산연구소장 ▶

    복합적입니다.

    정부의 강력한 대출규제와 금리인상, 그리고 집값이 최고점이라는 인식이 맞물려 생긴 현상으로 보여지는데요.

    '사자' 보다는 '팔자'가 많아지면서 가격을 내린 급매물만 거래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앵커 ▶

    이걸 '일시적인 현상'으로 봐야 하는 건지, 집값이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봐야 할 건지가 가장 궁금한데요?

    ◀ 김인만 부동산연구소장 ▶

    서울을 예로 들어보면요, 소위 아파트를 '사자'는 매수심리가 지난해 연말 처음으로 93.9까지 떨어졌어요.

    매매수급 지수가 100아래로 떨어지면 살 사람보다 팔 사람이 많다는 뜻인데요, 매수심리가 꺾인 건 27개월만입니다.

    새해 들어선 1월 둘째 주 현재 서울의 거래량은 20건을 겨우 넘겼을 정도예요.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도 5주 연속 0.02%로 둔화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세종과 대구는 각각 21주, 5주 연속 하락세입니다.

    지난해 12월부터는 동두천과 화성 등 수도권 외곽지역도 하락세에 진입한 곳이 있습니다.

    ◀ 앵커 ▶

    부동산 가격이 확실히 안정세로 들어섰는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건데, 전·월세 시장에도 변화가 있죠?

    ◀ 김인만 부동산연구소장 ▶

    일단 전셋값도 하락한 곳이 곳곳에서 보이고 있어요.

    수도권은 2년 5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고, 서울도 전셋값 상승세가 뚜렷하게 둔화되고 있어요.

    이건 두 가지 해석이 가능한데요,

    하나는 월세 수요는 오히려 늘고 있다는 거에요.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임대차 계약 약 1만 4천 건 중에 반월세를 포함한 월세 거래량이 전체의 42% 달했어요.

    특히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가 지난해 11월 124만 원 정도로 그 1년 전 112만 여 원보다 약 10% 정도 상승했는데요.

    보유세 부담이 커진 집주인들이 세금 낼 돈을 만들려고 월세를 더 선호하고 있고, 세입자들도 각종 대출규제 등으로 오르는 전세금 마련이 어렵다 보니 반전세, 반월세를 택할 수밖에 없어졌다는 해석이 가능한 상황입니다.

    세입자들의 부담은 여전히 높다, 부동산 가격 상승의 유탄을 계속 맞고 있다고 볼 수 있는 측면이 있고요,

    다른 한편으론, '갭투자'라고 하죠, 전세보증금을 활용해서 비교적 적은 돈으로 집을 사는 수요는 확실히 줄어들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는 겁니다.

    ◀ 앵커 ▶

    갭투자는 본인 거주 목적은 보통 아니니까, 이걸로 '부동산 투기하던 열기는 좀 가라앉았다' 이렇게 보인다는 거군요, 부동산 경매시장은 어떻습니까?

    ◀ 김인만 부동산연구소장 ▶

    경매 시장이야말로 투자 심리를 살펴볼 수 있는 '바로미터' 같은 곳인데요.

    번거롭더라도 꼭 주택을 구입하겠다는 실수요 구매자가 특히 많은 곳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70%를 웃돌던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률이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50%선이 무너졌어요.

    무슨 얘기냐면, 경매시장에 나온 물건 절반 이상이 새 주인을 찾지 못했다는 건데요.

    부동산 가격에 대한 관망세가 시작됐다, 좀 더 지켜보겠다는 사람이 많아진 걸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인데,

    낙찰가가 감정가를 밑도는 현상은 서울뿐 아니라 인천과 울산 등 광역시에서도 나타나고 있어요.

    ◀ 앵커 ▶

    전반적으로 부동산 거래 시장이 상당히 가라앉기는 한 것 같아요,

    이렇게 바뀐데에는 수요공급의 변화보다는 정책적 요인이 크다 이렇게 봐야 할까요?

    ◀ 김인만 부동산연구소장 ▶

    무엇보다 금리 영향이 가장 크죠.

    실제 KB국민과 신한 등 4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나 신용대출 금리가 1년 전 보다 1%포인트 올랐는데요.

    1인당 대출 이자 부담이 평균 64만 원 이상 늘어나는 걸로 계산되고 있거든요.

    여기에 기준금리를 연 1.25%로 올린 한국은행이 올해 추가로 두 차례가량 금리를 더 올릴 걸로 전망되고 있거든요.

    이렇게 되면 이자 부담도 더 늘어날 수밖에 없게 되기 때문에, 이른바 '영끌'로 무리하게 집을 산 매물들은 시장에 쏟아질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보고 있는 거죠.

    ◀ 앵커 ▶

    정부는 최근의 집값 내림세, 주택가격 안정세를 어떻게 보고 있나요?

    ◀ 김인만 부동산연구소장 ▶

    정부도 최근 집값이 안정단계에 접어들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기는 한데,

    서울의 같은 경우엔 올해 신규 입주물량이 줄어서, 투자 심리를 자극하지 않을지 예의주시하고 있는데요,

    올해 입주 예정인 서울 신축 아파트는 2만 520가구로 지난해 3만 2천여 가구보다 약 36% 줄어든 거고,

    거의 5만 가구가 공급된 재작년보다는 절반 이하로 줄어듭니다.

    단기적으론 주택 시장이 위축된 건 분명하지만,

    대선 이후 새 정부의 대출 규제나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 GTX나 경인선 지하화 같은 개발 공약이 또 집값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당장은 어떤 대책을 내놓기보다는 당분간은 시장 추이를 지켜볼 걸로 보입니다.

    ◀ 앵커 ▶

    오늘은 새해 들어 상승세가 꺾인 부동산 시장에 대한 평가와 전망 알아봤고요,

    내일은 출렁이고 있는 원-달러 환율, 이럴 때 '달러 좀 사야 하는 것인지'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재택플러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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