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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화려한 등장했지만 LG화학 주주는 '손해'

'LG엔솔' 화려한 등장했지만 LG화학 주주는 '손해'
입력 2022-01-20 06:47 | 수정 2022-01-20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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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전기차 배터리를 만드는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주 청약에 100조 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습니다.

    하지만 원래 LG화학의 사업부문이던 걸 떼어내 투자금을 모으는 데 대한 비판과 논란도 있습니다.

    이성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를 사기 위해, 새로 계좌를 만들려는 투자자들이 몰렸습니다.

    12조원의 투자금을 모으는 청약에, 시중 자금 114조원, 개인 투자자 440만명이 몰렸습니다.

    액수로도, 투자자 수로도 사상 최고입니다.

    공모가격 기준 현재 가치는 70조원.

    만약 주가가 30% 이상 오르면, SK하이닉스보다 더 커집니다.

    삼성전자에 이어 단숨에 시가총액 2위가 되는 겁니다.

    하지만 논란도 있습니다.

    대주주가 자기 돈은 한 푼도 투자하지 않고, 손쉽게 지배권을 유지한다는 비판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원래 LG화학의 한 사업부문이었습니다.

    지주회사인 주식회사 LG는, LG화학 지분의 30%를 갖고 있습니다.

    만약 분할하지 않고 그냥 LG화학으로 12조원의 투자금을 받으면, 주식회사 LG도 5조원 넘게 투자해야 지분율 30%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LG는 이렇게 하지 않고, 회사를 따로 데어 손자회사로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 대주주는 자기 돈은 한 푼도 투자하지 않고도, 외부 투자금 12조원과 지배권까지 한꺼번에 갖게 됐습니다.

    알짜 사업을 떼어준다는 발표 직후, LG화학의 주가는 20% 하락했습니다.

    LG화학 주주들은 손해를 본 겁니다.

    [이관휘 교수/서울대 경영학과]
    "지배 주주들의 이익을 위해서 이들의 이익을 희생시킨다는 게 이게 문제가 된다는 거죠. '지배권을 지키기 위해 일반 주주가 비용을 지불한다'는 얘기가 나오는 겁니다.

    MBC뉴스 이성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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