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원팀 합류 여부가 주목됐던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홍준표 의원의 만남이 결국 파열음을 내고 있습니다.
홍 의원이 상임고문직 수락을 위한 전제조건 가운데 하나로 재보궐 선거 공천을 요청했는데, 윤 후보 측이 '구태'라고 비난하자, 홍 의원은 방자한 태도라며 맞섰습니다.
김민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윤석열 후보와 비공개 만찬 회동 직후 홍준표 의원은 윤 후보가 국정운영 능력을 입증하기 위한 조치와 처가 비리를 엄단하는 선언을 하면 선대본부 고문직을 맡겠다고 밝혔습니다.
날이 밝자, 홍 의원이 내건 조건 중 하나가 3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천 제안이었단 소식이 선대본부에서 흘러나왔고, 이를 두고 '구태'라는 원색적 비판까지 공개적으로 나왔습니다.
[권영세 / 국민의힘 선대본부장]
"구태를 보인다면 지도자로서의 자격은 커녕 우리 당원으로서의 자격도 인정받지 못할 것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홍 의원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국정 능력을 담보할 조치로 종로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추천한 거라며 잿밥에만 관심있는 윤 후보 측 인사들이 오히려 갈등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맹비난했습니다.
[홍준표 / 국민의힘 의원]
"잿밥에만 관심이 있어 가지고‥어떻게 후보하고 이야기한 내용을 가지고 나를 비난하고, 방자하다! 그건 방자하기 이를 데 없다."
파열음이 커지자 윤 후보는 직접 최 전 감사원장을 만난 뒤, 최 전 원장의 뜻은 그게 아니라고 공개하며 홍 의원을 몰아세웠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아니 원장님은, 우리 최재형 원장님은 아마 그런 대화 자체를 나눈 사실이 없다고 이미 말씀을 하셨고‥"
[최재형 / 전 감사원장]
"지금 뭐 정권교체에 집중을 해야지 어디 뭐 출마를 한다 이런 걸 논할 계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원팀 완성을 위한 마지막 카드로 기대되던 홍 의원과의 만남이 결국 혹시나 했던 공천권 갈등만 키웠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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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김민찬
홍 '공천권 요구'에 윤 "과거 구태"‥멀어진 '원팀'?
홍 '공천권 요구'에 윤 "과거 구태"‥멀어진 '원팀'?
입력
2022-01-21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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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01-21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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