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사태 긴장 고조‥미국 "즉각 대응할 것"

◀ 앵커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경고 수위를 한층 높여가고 있습니다.

EU 등 서방국가들도 러시아가 전쟁을 일으키면 제재에 동참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전재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잠수함에서 발사한 미사일이 하얀 구름을 만들며 솟구쳐 오릅니다.

러시아 해군의 순항미사일 '칼리브르'의 시험 발사 장면입니다.

러시아는 주변 해역에서 140여 척의 함정과 1만 명 넘는 군인이 참가하는 이례적인 해군함대 훈련도 예고했습니다.

또 각종 군사 장비와 12만여 명의 병력을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으로 배치했습니다.

러시아는 침공 준비가 아닌 훈련일 뿐이라는 입장이지만, 미국은 만약의 침공에 대비해 리투아니아 등 나토 회원국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며 대응에 나서는 한편, 러시아에 대한 경고 수위를 계속 높이고 있습니다.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면 미국과 동맹국은 즉각적인 공동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
"미국과 유럽의 동맹국, 파트너들이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두 나라 사이의 갈등보다 더 크고, 러시아와 나토보다도 큽니다."

러시아의 공격 강도에 따라 제재 수위를 조절하겠다고 밝힌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에서 한 발 더 나아간 겁니다.

입장표명에 주저했던 유럽연합도 러시아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면 대규모 경제·금융 제재를 하겠다며 "공격이 일어나지 않기를 희망한다"면서도 "만일 그럴 경우 우리는 준비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현지시간 2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러시아 외무장관과 만나 이번 사태에 대한 담판을 벌일 예정입니다.

MBC뉴스 전재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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