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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본 가족들 망연자실‥"1년 가도 쉽지 않겠다"

현장 본 가족들 망연자실‥"1년 가도 쉽지 않겠다"
입력 2022-01-21 06:42 | 수정 2022-01-21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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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 지점의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그에 앞서 실종자 가족들은 붕괴 현장을 눈으로 확인했는데, 답답한 심경을 전했습니다.

    이다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붕괴된 아파트에서 가장 높은 38층입니다.

    이번 사고로 사라진 공간.

    사고의 충격을 보여주듯 콘크리트는 켜켜이 무너져 내렸고,

    앙상한 철근이 날카롭게 드러나 있습니다.

    22층 천장은 무너져 내려 바닥과 닿았고 또 다른 방을 들여다 보니 배관이며 벽돌이며 성한게 없습니다.

    "전부 저희들이 사진찍어 놓고 도면에 표시도 다 해 놨고…"

    콘크리트가 떨어져나간 외벽은 광주 시내가 훤히 보일 정도로 휑하고 철근은 엿가락처럼 휘었습니다.

    멀쩡해 보이는 벽체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쭉쭉 금이 가 온전한게 없습니다.

    사고 현장을 눈으로 확인한 가족들의 입에서 '최악의 상황'이란 말이 절로 나왔습니다.

    [안○○/실종자 가족 대표]
    "저도 지금 보고나니까 이제 무슨 말을 못하겠어요. 실제로 들어가서 보면 답이 없다고 느끼실 겁니다."

    위로 올라갈수록 붕괴는 더 심해졌습니다.

    무너진 26층 천장은 그 아래층까지 뚫고 내려왔고

    25층 위 상층부는 바닥의 절반 이상이 무너져 그냥 낭떠러지였습니다.

    잔해가 쌓인 최상층부는 현재의 인력과 장비로는 수색이 불가능해보일 정도였습니다.

    열악한 수색 환경은 구조대원들에 대한 미안함으로 이어졌습니다.

    [안○○/실종자 가족 대표]
    "소방대원들이 직접 마대자루나 아니면 본인들이 안전고리라든지 서로 잡아주면서 조금씩 긁어내서…"

    실종자 가족들은 현재의 수색 방식으로는 단기간에 실종자를 찾아내긴 한계가 있다며, 추가 장비와 예산을 투입하는 등 국가적 차원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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