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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얼음장 바다에 양식어민 '발 동동'

겨울 얼음장 바다에 양식어민 '발 동동'
입력 2022-01-24 07:26 | 수정 2022-01-24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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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올해 초 매서운 한파가 몰아치면서 남해안 일부 해역에 저수온 주의보가 내려지고 있습니다.

    어민들은 양식 어류가 낮은 수온을 견디지 못하고 폐사할까 우려하며 대책 마련에 분주합니다.

    서윤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우리나라 최대 양식어업기지인 통영 앞바다.

    어민이 근심 어린 표정으로 수온을 확인합니다.

    그나마 수심이 깊어 버틸만하지만 이보다 더 떨어지면 위험합니다.

    [정동욱 / 양식어업인]
    "지금은 11도인데 여기서 3도 정도 더 내려가면 고기가 폐사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2월 중순까지 아직까지 안심할 수 없는…"

    올해 초 영하 10도 까지 떨어지는 매서운 한파가 이어지면서 이미 경남 강진만과 사천만에 저수온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현재 수온은 6.3도로 폐사 한계점인 4도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경남 앞바다에서 사육 중인 어류는 2억 4천만 마리.

    이 가운데 30%인 7천만 마리가 저수온에 취약한 돔과 쥐치류입니다.

    다음 달까지 한파를 이겨내더라도 면역력이 떨어진 어류는 서서히 폐사에 이르게 됩니다.

    [황지현 / 양식어업인]
    "온도가 많이 떨어질수록 나중에 봄이 되면 기온이 많이 오르겠죠. 그러면 어류들이 적응을 못 하죠, 그래서 폐사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지난 2011년 남해안 양삭장에서 저수온으로 340만 마리가 떼죽음한 이후 매년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현재로선 조기 출하와 대피가 거의 유일한 대처법입니다.

    통영에선 양식어가 6곳이 수온이 안정적인 이곳 한산해역 등 안전해역으로 양식장을 옮겼습니다.

    불과 몇 달 전 남해안 양식 어민들은 역대 최악의 고수온으로 천만 마리가 떼죽음하는 피해를 떠안아야 했습니다.

    열탕과 냉탕을 오가는 남해 바다에서 어업인들은 올겨울만은 무사히 넘기길 바라며 매서운 한파와 싸우고 있습니다.

    MBC뉴스 서윤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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