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해 뇌물 의혹에 휩싸인 곽상도 전 의원이 약 두 달 만에 다시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아들이 화천대유로부터 받은 '퇴직금 50억 원' 외에, 개발업자에게서 곽 전 의원이 5천만 원을 받은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윤수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이른바 '50억 약속 클럽'에 거명된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이 두 번째로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첫 조사 이후 58일 만인데, 이번에도 비공개였습니다.
곽 전 의원은 대장동 사업 초기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부탁으로, 개발 조합에 하나은행이 합류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아들 병채 씨가 화천대유를 그만두며 받은 50억 원이, 그 대가이자 뇌물이란 게 검찰의 의심입니다.
대장동 업자들 간의 대화가 담긴 이른바 '정영학 녹취파일'에도, 곽 전 의원이 아들을 통해 돈을 요구했다는 정황이 담긴 것으로 최근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첫 조사 직후였던 지난해 11월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범죄 성립에 다툼이 있다'며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이후 검찰은 곽 전 의원의 청탁 대상으로 지목된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을 조사하는 등 혐의를 보강해왔습니다.
이들 두 사람과 김만배 씨는 모두 같은 대학 출신입니다.
검찰은 또, 곽 전 의원이 지난 2016년 대장동 의혹의 핵심인 남욱 변호사로부터, 5천만 원을 받은 정황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곽 전 의원은 당시 다른 사건으로 구속된 남 변호사의 변론을 도와주고 받은 대가라며, 검찰이 이미 알고 있던 사실일 뿐 새로 드러난 범죄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추가 조사 여부에 따라, 이르면 이번 주 안에 곽 전 의원에 대한 두 번째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할 전망입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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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윤수한
곽상도 두 달 만에 재소환‥남욱 5천만 원 수수
곽상도 두 달 만에 재소환‥남욱 5천만 원 수수
입력
2022-01-25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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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01-25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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