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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원 휴식 시간 틈타‥사이드 미러 안 접힌 차 노렸다

경비원 휴식 시간 틈타‥사이드 미러 안 접힌 차 노렸다
입력 2022-01-27 07:23 | 수정 2022-01-27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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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최근 경기도 시흥 일대 아파트단지 지하주차장에서 차량 내부에 있는 현금과 물건들이 도난당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불과 사흘 사이 아파트단지 5곳에서 10대가 털렸는데, 범인들은 주로 사이드미러가 펼쳐져 있는 차량을 노렸습니다.

    지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일 새벽 3시쯤 경기도 시흥의 아파트단지 지하 주차장.

    마스크를 끼고 검은 옷을 입은 남자 2명이 여기저기 활보합니다.

    주차된 차량 문을 잡아당겨보더니 어떤 차는 그냥 가버리고, 문이 열리자 본인 차인 것 처럼 자연스레 올라탑니다.

    한 남자가 운전석에 타면, 다른 남자는 뒷자리에 들어가 2~3분 뒤에야 나옵니다.

    10대 중반에서 20대 초반으로 추정되는 이들은, 닥치는 대로 문을 열어 보고 문이 열리는 차량에서 현금과 지갑 등을 훔쳤습니다.

    [관리사무소 관계자]
    "(입주민들은) 차량 자체에 외부인이 침입했다는 것 자체에 상당히 불쾌하거나 불안감을 가지고 계시죠."

    이틀 전인 지난 18일, 인근의 또다른 아파트단지 주차장.

    남자 2명이 차량을 털고 나오더니, 둘이서 현금 50만 원을 나눠 갖는 모습이 감시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절도 피해자]
    "출근하려고 보니 (차 안에 있던) 영수증 같은 게 다 널브러져 있더라고요. 문을 안 잠그고 가서."

    지난 18일부터 사흘동안 인근 아파트 5개 단지에서 확인된 피해만 10건, 피해금액은 3백만 원이 넘습니다.

    사이드미러가 펼쳐져 있는 차량들이 주로 범행 대상이 됐습니다.

    이렇게 차를 잠그면 사이드미러가 접힙니다.

    사이드미러가 펼쳐진 경우 차가 열릴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범행은 모두 새벽 1시부터 4시 사이에 집중됐습니다.

    자정부터 새벽 5시까지 아파트 경비원들의 휴게시간이다보니 눈치볼 필요도 없었습니다.

    [관리사무소 관계자]
    "답답하죠. 근무자가 없다는 걸 확인한 상태에서 이 행동을 했을 거고요. 그렇다고 경비원 휴게시간을 줄일 수도 없고."

    경찰은 사흘동안 차량을 턴 범인들이 모두 같은 일행인지, 추가 범죄는 없는지 용의자들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MBC뉴스 지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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