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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럭서 기준치 14배 '세슘' 검출‥원전 차수벽도 파손

우럭서 기준치 14배 '세슘' 검출‥원전 차수벽도 파손
입력 2022-01-28 07:26 | 수정 2022-01-28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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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후쿠시마 원전 앞바다에서 잡힌 우럭에서 기준치의 14배에 달하는 세슘이 검출됐습니다.

    또 지하수 유입을 막는 원전 차수벽에서 냉매가 누출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일본은 오염수 해양 방류를 준비 중입니다.

    도쿄 고현승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북쪽으로 약 40km 떨어진 소마시 앞바다.

    수심 약 40미터에서 잡힌 조피볼락, 즉 우럭에서 또 방사성 세슘이 검출됐습니다.

    kg당 1천400 베크렐, 일본 식품 기준치의 무려 14배입니다.

    후쿠시마산 우럭에선 재작년 900베크렐을 비롯해 지난해 2월과 4월에도 기준치를 넘는 세슘이 잇따라 검출됐습니다.

    뒤늦게 우럭 출하를 제한했던 일본 정부는 지난해 12월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며 출하를 재개했지만, 두 달도 안 돼 또 '세슘 우럭'이 나온 겁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지난 17일엔 지하수 유입을 막기 위해 원자로 둘레 땅속에 설치한 '동토 차수벽'의 동결관이 파손돼 냉매가 4톤 넘게 누출되기도 했습니다.

    도쿄전력은 즉시 보수해 차수 기능엔 영향이 없다고 밝혔지만, 과거에도 차수벽이 녹거나 원전 주변 지하수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전례가 있습니다.

    주민들 피해도 아직 끝나지 않아, 후쿠시마 주민 6명은 방사능에 피폭돼 갑상선암에 걸렸다며 도쿄전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소아갑상선암은 통상 한해 100만 명 중 1-2명이 걸리지만, 후쿠시마에선 293명이 발병했습니다.

    이처럼 후쿠시마의 방사능 오염은 여전한데도 일본은 해양조사에 이어 해저터널 공사 등 내년 4월 오염수 해양방류를 위한 준비를 착착 진행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고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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