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금리를 최소 3차례, 최대 7차례까지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글로벌 경제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미국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실리콘밸리 특파원 출신 언론인 더밀크의 손재권 대표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한국에서도 관심이 많은 넷플릭스가 실적을 발표했다구요?
◀ 손재권 / 더밀크 대표 ▶
넷플릭스가 지난 20일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이번 실적시즌을 알리는 발표였습니다.
이 회사의 4분기 매출은 77억 1000만 달러, 약 9조 1980억 원로 월가의 예상치에 부합했습니다.
넷플릭스의 이번 실적발표는 한국의 오징어게임 때문에 더 관심을 모았는데요.
실제로 실적발표 어닝 콜에서 애널리스트들이 "K콘텐츠가 어떤 장점 때문에 인기가 있는 것 같냐"고 질문했는데, 테드 사란도스 공동 CEO는 "한국 콘텐츠는 과거에 없는 독특한 창의적인 스토리 라인이 장점이다"며 "넷플릭스는 한국의 위대한 스토리, 위대한 콘텐츠를 잘 버무려 위대한 배급을 만들어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미국에서 한국 콘텐츠 소비는 지난 2020년에 비해 100% 성장했다"면서 "오징어게임2도 볼 수 있을 것이며 오징어게임 유니버스는 이제 시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오징어게임2 뿐 아니라 오징어게임의 다양한 캐릭터를 진화시키겠다고 시사한 것입니다.
◀ 앵커 ▶
그럼에도 넷플릭스 주가가 많이 떨어졌다고 하는데 이유는 무엇입니까?
◀ 손재권 / 더밀크 대표 ▶
올 들어 넷플릭스 주가는 무려 38.51%나 떨어졌는데요. 이는 신규 가입자 둔화 신호 때문입니다.
지난해 4분기에 828만 명 가입자를 추가했고 글로벌 누적 가입자 수를 2억 2180만 명으로 늘렸지만 월가 예상치를 밑돌았습니다.
미국에서 디즈니플러스나 HBO맥스, 애플 TV플러스, 디스커버리 플러스 등과 경쟁을 치열하게 전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같은 큰 폭의 주가 하락을 기회로 본 큰손이 나타났습니다. 현재 넷플릭스 주가는 2020년 4월 수준에 머물고 있는데요. 헤지펀드 업계 거물 빌 애크먼이 최근 넷플릭스 주식 약 300만 주를 매입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그는 "넷플릭스의 주가가 실적 발표 이후 필요 이상으로 떨어졌다"면서 "시장이 우리에게 이런 놀라운 기회를 제공하게 되어 상당히 기쁘다. 오랫동안 존경하고 지켜봐 왔던 기업인 만큼 매수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이렇게 최근 주가가 많이 떨어진 틈을 타고 저점 매수에 들어가는 개인 투자자들이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금 거시 경제 지표가 불확실한 만큼 항상 투자 리스크는 염두해 둬야 합니다.
◀ 앵커 ▶
테슬라의 실적 발표도 많은 분들이 관심을 받고 있는데, 테슬라는 호실적을 나타냈다면서요?
◀ 손재권 / 더밀크 대표 ▶
네.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지난해 사상 최대 순이익을 달성했습니다.
테슬라는 지난 26일 실적 발표를 했는데요.
지난해 매출은 538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64조6568억 원.
순이익은 55억 달러, 약 6조 6099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과 순이익이 크게 늘어난 수치입니다.
지난해 4분기 차량 인도량은 30만 8650대로 전년 대비 71% 증가했구요.
연간 차량 인도량도 93만 6172만대로 2020년 대비 87% 증가해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분석가들은 테슬라가 올해 150만대의 차량을 인도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매년 50% 판매량 증가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지금까지는 순항하고 있습니다.
◀ 앵커 ▶
테슬라가 이렇게 실적이 좋으면 주가가 많이 올랐을 것 같은데 상황은 어떤가요?
◀ 손재권 / 더밀크 대표 ▶
네. 사실 테슬라 주가는 예측하기 쉽지 않고 실적이 좋다고 오르는 것도 나쁘다고 크게 내리는 것도 아닙니다.
실제로 지난 분기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하고도 주가가 시간 외 거래에서 초반에 5% 정도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차량용 반도체 칩 부족 등 공급망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공급망 문제 때문에 공장 가동 능력이 떨어졌고 이 문제는 2022년에도 지속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올해는 신차를 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테슬라도 반도체 부족 현상을 피해갈 수 없는 것입니다.
테슬라 실적 발표에 앞서 연방준비제도 이날 3월 금리 인상을 예고한 것도 테슬라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 앵커 ▶
미국에서 실리콘밸리 빅테크 기업에 대한 규제가 강해졌다고 들었는데요.
이로 인해서 인수합병 계획을 멈추거나 사업을 매각하는 사례도 나타났다면서요?
◀ 손재권 / 더밀크 대표 ▶
네. 특정 기업의 힘이 세지고 인수합병이나 문어발식으로 사업을 하게 되면 경쟁이 제한되고 결국 소비자에게 피해를 준다는 것인데요.
미국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가 영국 반도체 기업인 암(ARM) 인수를 포기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엔비디아는 400억 달러 규모의 ARM 인수합병을 추진하고 있었으나 각종 규제에 막혀 조용히 인수 포기 준비를 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ARM을 소유한 소프트뱅크는 인수합병이 이뤄지지 않을 것을 대비해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메타도, 옛 페이스북이죠, 암호화폐 지갑 '디엠' 이란 사업을 추진하고 있었는데 이것도 정부 당국에 규제 때문에 사업을 포기하고 자산을 매각하기로 했습니다.
이처럼 빅테크 기업의 사업에 정부의 견제의 높이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 앵커 ▶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손재권 더밀크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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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김재영
[재택플러스] 美 기업 실적 발표 시작‥빅테크 기업 영향은?
[재택플러스] 美 기업 실적 발표 시작‥빅테크 기업 영향은?
입력
2022-01-28 07:42
|
수정 2022-01-28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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