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우크라이나를 두고 미국 등 서방과 러시아의 군사적 대치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국과 러시아 외무장관이 전화 협의를 이어갔지만, 의미있는 진전은 이루지 못했습니다.
워싱턴 김수진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안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오늘 전화 통화를 하고 우크라이나 문제를 다시 논의했습니다.
하지만 대화는 여전히 평행선이었습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영토와 주권 수호를 위해 미국과 나토가 방어를 하는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에서 병력을 철수할 것을 러시아에 재차 촉구했습니다.
[젠 사키/미국 백악관 대변인]
"러시아는 국경 지역에 10만 명의 병력을 배치했습니다. 그들은 침략자입니다. 우리는 나토 국가들과 안전 보장을 위해 협력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추진에 문제를 제기하며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나아가 푸틴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해 크림반도를 탈환하려 할 경우 전쟁을 할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나토가 동쪽으로 확장을 추진하면서 군사적 긴장이 시작됐다는 주장을 반복하며, 러시아의 안전보장 요구를 미국과 나토 국가들이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미국이 보낸 답변서를 이미 봤습니다. 러시아의 요구는 무시되고 있었습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서방과의 대화에 열려있다며, 외교적 해결 가능성을 남겨뒀습니다.
미국과 러시아가 협의를 계속하고 있지만 입장차를 좀처럼 좁히지 못하면서 당분간 우크라이나국경 지역의 긴장은 해소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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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진
'우크라 사태' 전화 협의‥"美, 안전보장 요구 무시"
'우크라 사태' 전화 협의‥"美, 안전보장 요구 무시"
입력
2022-02-02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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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02-02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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