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매번 짜릿한 승부를 보여주는 쇼트트랙이 이번 베이징에서는 더 손에 땀을 쥐게 할 것 같습니다.
올림픽마다 우리와 악연을 이어온 중국이 안방에서 경기를 치르는 데다, 한국 지도자까지 영입해서인데요.
베이징에서 이명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002년 김동성을 넘어뜨린 '반칙왕' 리자준.
2006년 싹쓸이 메달을 방해한 왕멍.
2014년 소치와 4년 후 평창까지 '나쁜 손'으로 악명을 떨친 판커신.
한국 쇼트트랙은 올림픽마다 중국과의 질긴 악연에 시달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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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베이징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중국 관중으로만 절반이 채워지는 '홈 텃세'와 지한파로 구성된 중국 코치진도 신경쓰이는 부분입니다.
평창 당시 우리 총감독이었던 김선태 감독이 4년 만에 중국 팀 총감독으로 변신했고‥
역시 중국 팀에 영입된 안현수 코치가 선수들과 함께 직접 스케이트를 타며 모든 걸 전수 지휘하고 있습니다.
[런즈웨이/ 중국 쇼트트랙 대표]
"한국인 코치진과 중국 선수들 사이에 신뢰가 아주 두텁습니다. 많이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개의치 않는 모습입니다.
거리를 두고 선수별 맞춤 전략을 다지고, 훈련 중간 날 각도를 조정하면서 오히려 평소보다 긴장감을 덜고 더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어제 김아랑 선수가 (키 차이로) 디스한 거 알아요?)"
[곽윤기/쇼트트랙 대표]
"들었어요… 바꿀 수 없는 현실이니까 뭐…"
[김아랑/쇼트트랙 대표]
"너무 놀려서 오늘은 덜 놀리려고 조용히 하고 있어요."
중국은 그저 경쟁국 가운데 하나일 뿐입니다.
[김아랑/쇼트트랙 대표]
"(중국에 대해) 그렇게 특히 부담이나 그런 건 안 가지고 있어요."
[곽윤기/쇼트트랙 대표]
"오히려 우리 거 집중하는 우리 중심 잡고 우리 길 가는…"
첫 맞대결은 모레 열리는 중국이 심혈을 쏟는 혼성계주입니다.
누가 기선 제압에 성공하고 남은 종목들까지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양국의 자존심 싸움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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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이명진
안방서 벼르는 중국‥'쇼트트랙 악연' 끊을까
안방서 벼르는 중국‥'쇼트트랙 악연' 끊을까
입력
2022-02-03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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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02-03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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