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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대용량포' 화재 현장서 성능 발휘

국내 유일 '대용량포' 화재 현장서 성능 발휘
입력 2022-02-03 06:49 | 수정 2022-02-03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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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석유화학 단지가 있는 울산에 소방차 26대의 방수량에 맞먹는 대용량 방사포가 도입됐는데요.

    얼마 전 대형 화재 현장에서 이 방사포의 성능이 처음으로 검증됐습니다.

    최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뼈대만 남긴 채 내려앉은 건물에서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붉은 화염이 보이는 지점으로 대용량포에서 나온 굵은 물줄기가 쉴 새 없이 뿌려집니다.

    나일론 원료와 섬유소재를 취급해 화학 물질 저장고나 다름없어 화재 현장에 접근조차 쉽지 않았습니다.

    큰 불길을 잡는 데만 꼬박 19시간이 걸렸는데 대용량포가 쓰이지 않았다면 완진까지는 더 오랜 시간이 걸렸을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했습니다.

    대용량포는 지름 30cm의 원형 배관에 강한 압력을 가해 1분에 최대 75,000리터, 110m 떨어진 곳까지 물을 뿌릴 수 있는 첨단 소방장비입니다.

    바닷물이나 강물을 끌어쓸 수 있도록 호스 길이만 2.5킬로미터에 달하는데, 마침 불이 난 공장 안에는 6천만 리터의 물을 가둬놓은 저수원이 있어, 대용량포의 성능이 100% 발휘됐습니다.

    [김철수/울산남부소방서 예방총괄담당]
    "그냥 일반적인 소방차량으로는 화재 진압하기는 사실 어려워요. 불가능합니다. 7만5천LPM의 물을 분당 방사를 하려면 물이 상당히 많아야 되잖아요. 마침 거기에 저수지가 하나 있었어요."

    대용량포 방사시스템은 지난 2018년 고양저유소 원유탱크 화재를 계기로 필요성이 제기돼 액체화물 취급량이 가장 많은 울산에 처음으로 도입됐습니다.

    소방당국은 대당 170억 원에 달하는 예산과 운용 인력 부담 등을 고려해 대형 화재 위험이 높은 지역에 대용량포를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MBC뉴스 최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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