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광주 아이파크 붕괴 사고현장에서 콘크리트 덩어리가 떨어져 중단됐던 구조·수색 작업이 어제 재개됐습니다.
원청과 하청업체가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어 경찰 수사는 이렇다할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26톤 무게의 콘크리트 덩어리가 떨어지면서 중단됐던 구조·수색 작업은 어제 오후 4시 반쯤부터 재개됐습니다.
그제 오전 8시, 붕괴 건물의 서쪽 외벽 모서리 부분에서 추락 사고가 일어난지 32시간여 만입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전문가 자문단 회의를 열고,
또다시 잔해가 추락할 위험이 있지만, 실종자 구조 등 사안이 시급한 점을 감안해, 구조 활동을 계속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26층과 27층에서 발견된 실종자 2명의 구조와, 아직 위치가 파악되지 않은 실종자 2명의 수색도 다시 시작됐습니다.
[이 일/소방청 119 대응국장]
"현재까지 했던 소형이지만 중장비 투입은 가능하다는 의견을 받았습니다."
광주시는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에게 1년 영업정지 또는 건설사 등록 말소 등 현행법이 허용하는 가장 강력한 처벌을 해달라고 정부와 서울시에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이용섭/광주광역시장]
"이번에 확실하게 책임을 물어서 이런 사고가 다시는 광주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발생하지 않도록 경고를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같은 법적 책임을 묻기 위한 경찰 수사는 더디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대산업개발 측은 동바리 무단 철거가 사고를 키웠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골조공사를 맡은 하청업체에 시공과 관련한 권한을 넘긴 상태였다며 책임을 부인했습니다.
반면, 하청업체는 현대산업개발이 지시한 일이라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사고의 핵심 원인인 동바리 무단 철거를 두고 법적 다툼의 여지가 있다면서,
추가 증거 자료를 확보하는 동시에 국과수, 소방청 등과 현장 감식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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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우종훈
광주 아파트 수색 재개‥현산·하청 '책임 떠넘기기'
광주 아파트 수색 재개‥현산·하청 '책임 떠넘기기'
입력
2022-02-04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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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02-04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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