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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멸종위기종 수달‥"공존의 배려 부탁해요"

돌아온 멸종위기종 수달‥"공존의 배려 부탁해요"
입력 2022-02-07 06:50 | 수정 2022-02-07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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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최근 충북 충주의 호암지를 비롯해 제천 의림지에서 멸종위기종 수달을 봤다는 목격담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농업용 저수지나 도심 하천이라도 일정 수준의 수질과 담수량, 풍부한 먹이만 있다면 인간과 공존할 수 있다는 신호입니다.

    허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얼어 있는 저수지를 서성이는 까만 물체.

    재빨리 물속으로 사라집니다.

    다시 뭍으로 나와선 한참 카메라를 바라봅니다.

    물이 얼기 전 유유히 자맥질하고, 물고기 먹이 사냥에도 성공했습니다.

    충북 제천의 의림지에서 촬영된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수달입니다.

    [이상재/수달 촬영]
    "야행성 동물이기 때문에 어둠이 걷히기 전에 목격하게 됐습니다. 사실 촬영하기는 무척 어려운 상황인데 20~30분씩 기다려서 촬영하고 그랬습니다."

    농업용 저수지인 의림지에선 최근 2년 사이 각종 야간 시설물 확충으로 야간 관광객이 많아졌는데, 저녁 늦게 수달을 봤다는 목격담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꾸준한 수질 관리와 담수량, 풍부한 먹이가 서식 여건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역시 도심 속 농업용 저수지인 충주 호암지에서도 어미와 새끼 수달이 종종 발견되고 있습니다.

    [관광객]
    "아유, 그렇구나. 새끼를 올려보내려고…어머, (새끼) 두 마리다. 두 마리."

    도심 속에서 수달이 수시로 주민과 관광객들 눈에 띄면서 지자체들도 관광지를 개발할 때 동물의 생태 환경까지 고려하고 있습니다.

    [김동구/충북 제천시 의림지팀장]
    "문화재청에서 기본적으로 저희 개발할 때 허가는 인문학적, 자연적 환경을 보존 유지하기 위한 전제하에서만 개발 허가를 내주고 있습니다."

    다시 이웃이 되자며 손을 내민 수달, 인간의 배려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허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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