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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군사훈련 '맞불'‥협상 진전 가능성도

우크라, 군사훈련 '맞불'‥협상 진전 가능성도
입력 2022-02-09 06:20 | 수정 2022-02-09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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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두 나라의 국경지역에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외교적 노력엔 뚜렷한 성과가 없는 상황에서, 러시아의 대규모 연합훈련에 맞서 우크라이나는 '맞불' 훈련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뉴욕에서 이용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우크라이나는 현지시간 10일부터 20일까지 전국 9개 지역에서 군사훈련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미국과 영국 등 서방으로부터 지원받은 무기를 대거 투입할 예정입니다.

    같은 기간에 열리는 러시아·벨라루스 두 나라의 연합훈련에 맞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우크라이나 군 당국은 설명했습니다.

    접경지역에 병력 10만 명을 배치해놓은 러시아는 아시아 지역을 지키던 3만 명을 1만 킬로미터가량 이동시켜 연합훈련에 투입했습니다.

    또, 우크라이나 남쪽의 흑해에는 러시아 대형 상륙함 6척이 진입해 해상 훈련에 돌입했습니다.

    미국도 바빠진 모습입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러시아의 천연가스관 사업을 중단시키겠다고 엄포를 놓은 데 이어, 병력 배치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동유럽에 속속 도착 중인 미군을 나토 신속대응군과의 합동 훈련에 투입할 계획입니다.

    [잘리나 포터 / 미 국무부 수석 대변인]
    "러시아가 침공한다면 러시아는 갈수록 취약해질 것이고 나토 동맹은 더 강해지고 단결될 것입니다."

    급히 중재에 나선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양국 정상을 연이어 만난 뒤, "긴장 완화를 위한 실질적인 해결책을 찾았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이 뭔지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
    "푸틴 대통령은 회담에서 러시아가 먼저 긴장을 고조시키지는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그 말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크라이나가 전면전 대신 게릴라전 준비에 주력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올 정도로 사태가 엄중한 가운데, 내일부터 예정된 서방과 러시아의 회담에서 외교적 해법이 마련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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