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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과 사 구분 못한 제 불찰‥선거 뒤에라도 책임"

"공과 사 구분 못한 제 불찰‥선거 뒤에라도 책임"
입력 2022-02-10 06:11 | 수정 2022-02-10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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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가 이른바 '과잉 의전' 논란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했습니다.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해서도 감사와 수사 결과에 따라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학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혜경 씨는 긴급 기자회견을 예고한 지 1시간 만에 굳은 표정으로 당사에 도착했습니다

    마스크를 쓴 채로 사과 회견에 나선 김 씨는 먼저 고개부터 숙였습니다.

    [김혜경/이재명 후보 배우자]
    "저의 부족함으로 생긴 일들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김 씨는 경기도 공무원 배 모씨에 대해, "성남시장 선거 때 만나 오랜 기간 알고 지낸 사이"라며 "오랜 인연이다 보니 때로 여러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공직자의 배우자로서 공사 구분을 명확히 하지 못했다고 인정했습니다.

    [김혜경/이재명 후보 배우자]
    "공과 사의 구분을 분명히 해야 했는데 제가 많이 부족했습니다. (국민들과 제보자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다만 사적 업무에 대한 지시 여부와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에 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감사와 수사 결과에 따라 선거 뒤에라도 책임지겠다는 입장만 내놨습니다

    [김혜경/이재명 후보 배우자]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최선을 다해서 협조를 하고, 그리고 거기에 따라서 결과가 나오면, 응분의 책임이 있다면 책임질 것입니다."

    배 씨의 지시를 받아 각종 사적 업무를 한 비서실 공무원 A씨에 대해서는 "경기도에 온 날 한 번 만났고, 이후 소통하거나 만난 적이 없다"며 "A씨는 피해자"라고 밝혔습니다.

    과잉 의전 논란이 법인카드 유용과 갑질 의혹으로 확산되자 공개적인 사과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명 후보도 김 씨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리면 좋겠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제보자 A씨는 "진정성도 본질도 없는 사과였다"며 "법인카드 유용 등 꼭 답해야 하는 질문에는 하나도 답하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도 "동문서답식 사과"라며 "감사를 핑계로 선거일까지 시간을 끌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MBC뉴스 이학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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