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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소자에 휴대전화 특혜‥교도관 "수천만 원 받았다"

재소자에 휴대전화 특혜‥교도관 "수천만 원 받았다"
입력 2022-02-11 06:46 | 수정 2022-02-11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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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교도소에 근무하는 한 교도관이 재소자에게 뒷돈 수 천만원을 받고 편의를 제공한 사실이 드러나 법무부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재소자들 사이에서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교도관은 법무부에 자진 신고했습니다.

    박성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2017년, 횡령과 특수공갈죄로 포항교도소에 수감된 박 모 씨.

    한 때 사업을 하며 언론사로부터 CEO 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박 모 씨/2015 OOO 마케팅혁신 CEO대상]
    "대한민국 고객님들이 다 알 수 있도록 홍보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같은 방을 썼던 재소자는 박 씨가 교도소 안에서도 재력을 과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재소자 A씨]
    "'주식도 수백억씩 가지고 있다' 이런 식으로 자기를 얘기한 겁니다. (다른 재소자들에게) 30만 원, 50만 원 영치금을 막 보내주고…"

    그러면서 박 씨가 교도소 안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등 특별대우를 받았다는 의혹도 털어놨습니다.

    [당시 재소자 A씨]
    "(운동시간에) 저희는 다 나가게 하고 주임(교도관)이 와가지고 둘이서 면담을 한다고 하면 휴대폰을 들고 들어와서 개인적으로 전화를 쓰게 하고…"

    이런 편의를 제공한 건 포항교도소 교도관 정 모 씨로 추정되는데,

    정 교도관은 스스로 재소자 박씨 측으로부터 수천만 원을 입금받은 사실을 털어놨습니다.]

    [교도관 정 씨(당시 재소자 A씨 통화)]
    "제가 중간에 받은 게… (7백만 원씩 다섯 번 받은 게 3천5백만 원이고…) 3천 5백 하고…"

    또 현금을 직접 상납받은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재소자 박 씨 지인]
    "(현금으로도) 200만 원씩 해서 매달 지급했었습니다. 커피숍에서 만난 적도 있고, 집 앞 차에서 (돈을) 꺼내서 봉투에 조용히 담아서 준 적도 있고…"

    이 같은 돈 거래 내역은 박 씨가 교도소에서 직접 쓴 다이어리 내용과도 일치합니다.

    교도관 정 씨는 최근 본인의 비위 의혹에 대해 법무부에 자진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리고 기자와의 통화에서 관련 자료를 법무부에 제출했으며, 성실히 조사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법무부는 교도관 정 씨와 재소자를 불러 조사를 시작하는 등 감찰에 착수했습니다.

    MBC뉴스 박성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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