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약물 복용 사실이 밝혀진 러시아의 피겨 스타 발리예바가 오늘 시작되는 여자 싱글 경기에 출전할 수 있게 됐습니다.
발리예바의 출전을 정지시켜달라는 IOC의 요청을 스포츠중재재판소가 사실상 거부한 건데요.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고은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만 15살의 나이에 뛸 때마다 신기록을 작성하며 '신기록 제조기'로 불렸던 러시아의 발리예바.
이번 대회 피겨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냈지만 지난 12월 금지 약물을 썼던 사실이 밝혀지면서 큰 파문이 일었습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와 세계반도핑 기구는 이 사실을 공식 발표하는 동시에 스포츠중재재판소에 발리예바의 선수자격을 정지하고 개인 경기 출전을 막아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재판소는 이의 신청을 기각하고 발리예바의 출전을 허용했습니다.
[매튜 립/스포츠중재재판소 사무총장]
"스포츠중재재판소 청문위원은 발리예바 선수가 베이징 겨울 올림픽에 계속해서 출전하는 것을 허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난 12월 약물 검출 사실이 최근에야 통보돼 징계가 확정되기 전까지는 선수를 보호하는 것이 먼저고 발리예바가 16세 미만의 미성년인 점, 출전을 정지할 경우 '회복할 수 없는 피해'가 간다는 점을 감안해 출전을 허용한다는 겁니다.
대회 출전은 극적으로 허용됐지만 도핑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올림픽위원회는 재판소의 출전 결정은 존중한다면서도 발리예바의 단체전 금메달 시상식은 물론 여자 싱글에서의 결과를 인정하는 것도 출전과는 별개라며 볼쾌감을 드러냈습니다.
[마크 아담스/IOC 대변인]
"저는 이 결정이 우리와 여러분 모두에게 불만족스러운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발리예바와 함께 경기를 펼칠 선수들도 저마다의 솔직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예림/피겨 대표팀]
"그렇게 기분이 좋지는 않은 것 같아요. 아무래도 같은 선수로서 그것은 조금 불공평한 거기 때문에…"
출전 결정과 거의 동시에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낸 발리예바는 점프 연습에서 수차례 넘어지는 등 평소와는 달리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MBC뉴스 고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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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고은상
금지약물 확인에도 발리예바 '출전'‥"불공정"
금지약물 확인에도 발리예바 '출전'‥"불공정"
입력
2022-02-15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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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02-15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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