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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피해 알렸더니‥"사직서 내라" 2차 가해

성추행 피해 알렸더니‥"사직서 내라" 2차 가해
입력 2022-02-16 06:45 | 수정 2022-02-16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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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장애인 인권운동가가 중증 장애인 여성을 수년간 성추행한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의 추가 폭로가 나왔습니다.

    국내 장애인 운동계의 대부로 꼽히는 변 모 씨로부터도 성추행을 당했다는 겁니다.

    정은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중증 장애인인 고 모 씨는 장애인 인권운동가인 이 모 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자신이 몸 담고 있던 장애인 단체에 먼저 알렸습니다.

    돌아온 반응은 뜻밖이었습니다.

    장애인 단체 내부가 시끄러우니, 가해자인 이 씨에 대한 고소를 중단하라는 거였습니다.

    고씨가 이를 거부하자, 단체는 사실상 고씨에게 사직을 종용했습니다.

    [피해자 고 모씨]
    "9월 (유급)휴가 한 달 쉬고 10월부터 일을 해야 된다고 해서 제가 못하겠다고 하니, 그냥 사직서 내라고…"

    이 단체의 대표 변 모 씨는 아시아 지역 장애인 관련 단체의 대표를 역임하는 등 국내 장애인 운동의 대부로 손꼽히는 인물입니다.

    변씨는 2차 가해를 저질렀다는 비판을 받고 단체 대표직을 사임했습니다.

    그런데 변씨 역시 직원인 고씨를 수시로 성추행했다고, 고씨가 추가로 폭로했습니다.

    [피해자 고 모씨]
    "여름에는 제가 짧은 반바지를 입어요. (변 대표가) 다리를 그냥 만져요. 저는 부하직원이고 (변 대표는) 완전 대표니까 그냥 참았어요."

    변씨는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도의적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났다"고만 밝혔을 뿐, 추가 성추행 의혹에 대한 취재에는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이 단체가 속해 있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측은 MBC가 보도한 장애인 운동가 이씨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뒤늦게 진상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정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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