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김정우

[단독] 사라진 노트북·태블릿PC‥'비대면 배송' 노렸다

[단독] 사라진 노트북·태블릿PC‥'비대면 배송' 노렸다
입력 2022-02-17 07:23 | 수정 2022-02-17 07:33
재생목록
    ◀ 앵커 ▶

    택배 반품을 위해 문 앞에 놓은 물품 중, 값이 비싼 애플 전자제품들만 골라 훔쳐간 '가짜 배달원'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영등포의 한 오피스텔.

    작년 10월, 쿠팡에서 3층으로 배송된 노트북이 사라졌습니다.

    상자가 여러개였는데, 프라이팬 같은 건 손대지 않고, 노트북만 골라 훔쳐갔습니다.

    [오피스텔 관계자]
    "(CCTV를 보니) 택배를 들고 옥상에 가서 개봉을 해, 안에 있는 노트북을 가지고 유유히 사라졌어요."

    아침부터 이곳 계단에 앉아 기다리던 범인은 노트북이 배송되자마자 이를 훔쳐 옥상으로 달아났습니다.

    비슷한 시기 서울 동작구의 한 빌라에서도 쿠팡에 반품하려고 문 앞에 내놓은 노트북이 사라졌습니다.

    한 음식점 주인은 쿠팡에서 산 아이패드를 반품하려고 배달원에 물건을 이미 넘겼는데, 이틀 뒤 누군가가 다시 "물건을 받아가겠다"며 찾아왔습니다.

    '가짜 배달원'이 반품된 아이패드를 챙기려 한 겁니다.

    [음식점 주인]
    "작은 걸로 바꾸겠다고 해서 여기에서 반품을 시작한 거예요. 또 다른 기사가 왔더라고요. 자기가 쿠팡 기사라고…"

    경찰이 한달 간 CCTV를 뒤진 끝에, 이 가짜 배달원 27살 노 모씨를 붙잡았습니다.

    노 씨는 쿠팡 콜센터 직원인 초등학교 동창 고 모씨가, 어떤 물건이 배송되거나 반품되는지 알려주면, 그 집을 찾아가 물건을 훔쳤습니다.

    한 달여간 수도권 일대에서 확인된 절도만 6건, 아이패드 2대와 아이폰 2대, 노트북 3대 등 비싼 전자제품만 골라 훔친 뒤 되팔아, 1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경찰은 노 씨와 쿠팡 직원을 절도와 개인정보법 위반 혐의 등으로 최근 검찰에 넘겼습니다.

    쿠팡은 "협력업체 직원의 개인 범행이며,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정우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