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우크라이나 사태가 또다른 불씨를 안게 됐습니다.
러시아가 교전이 끊이지 않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 반군 세력을 독립 국가로 승인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반군을 공식 지원하겠다는 결정이어서 분쟁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폴란드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이용주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푸틴 대통령이 돈바스 지역의 교전 상황과 관련해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맞서고 있는 반군 세력을 독립 국가로 승인했습니다.
정부 부처 장관과 의회 지도자들이 모두 모인 확대 국가안보회의를 TV로 생중계한 끝에 내린 결정입니다.
크렘린궁은 최근 우크라이나 정부군의 대규모 포격으로 반군 지도자들이 러시아에 승인을 요청했다는 걸 이유로 들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자국 안보를 위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면서 대통령령에 서명했습니다.
향후 러시아는 반군 세력을 경제·군사적으로 공개 지원하는 것은 물론, 이들이 장악한 지역에 군대를 주둔시키는 것도 가능합니다.
사실상 친러시아 국가를 세워 우크라이나의 돈바스 지역을 빼앗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푸틴은 이같은 결정이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저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이 현실화될 경우, 러시아에 대한 위협이 크게 증가할 것입니다."
유럽연합은 일제히 규탄했습니다.
숄츠 독일 총리는 푸틴과의 통화에서 돈바스 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하자는 과거 합의를 일방적으로 어긴 것이라고 비판했고,
EU 외교·안보 정책 대표는 러시아가 돈바스 지역을 합병하면 곧장 제재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긴급 안보·국방 회의를 소집하고 대응 방안 마련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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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이용주
러, 우크라이나 반군 '독립 승인'‥분쟁 격화 우려
러, 우크라이나 반군 '독립 승인'‥분쟁 격화 우려
입력
2022-02-22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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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02-22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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