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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강타한 '대장동 그분'‥실체 없는 허상?

정치권 강타한 '대장동 그분'‥실체 없는 허상?
입력 2022-02-22 06:43 | 수정 2022-02-22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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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 '천화동인 1호'의 절반은 '그분' 것이라는 발언에서 '그분'에 대한 정치권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검찰 수사 기록이 조금씩 나오면서, 사실상 실체가 없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양소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수사가 본격화하던 지난해 10월 초.

    한 언론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천화동인 1호'의 배당금 절반은 '그분'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검찰에 제출된 이른바 '정영학 녹취록'에 담긴, 대장동 관련자들 간의 대화라는 겁니다.

    그러자 1천2백억 원 수익을 절반이나 가져갈 사람이 특혜의 몸통일 거라며, 온갖 억측이 꼬리를 물었습니다.

    사업을 주도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초기 사업자금을 댄 걸로 알려진 SK그룹 오너 일가 등이 거명되더니, 야권과 일부 언론을 중심으로 개발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목됐습니다.

    하지만 김만배 씨는 모든 관측을 부인하며 자신이 실소유주라고 거듭 밝혔습니다.

    이틀 뒤 국정감사장에 나온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 녹취록 속 '그분'은 천화동인 실소유주와 전혀 다른 맥락에서 나온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정수 / 서울중앙지검장(지난해 10월 14일)]
    "녹취록에도 '그분'이라는 표현이 한 군데 있기는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정치인 그분을 이야기하는 부분은 아닙니다."

    지난 18일 한국일보가 공개한 '정영학 녹취록'에 따르면, 김만배 씨가 언급했다는 '그분'은 대장동 사업자들의 로비 대상으로 언급된 현직 대법관인 걸로 파악됐습니다.

    검찰관계자는 "녹취록 내용 중 '천화동인' 관련 대목에서 나오는 '그분'은 없다"며 "작년에 중앙지검장이 정리했던 의혹"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미 검찰은 김만배 씨의 공소장에서 '천화동인 1호'의 실질적 운영자이자 자금 보관자로 김 씨를 지목했습니다.

    검찰은 새로운 로비 대상으로 거론된 현직 대법관에 대한 조사를 검토하는 한편, 뇌물 수수 등 혐의로 구속된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을 재판에 넘길 계획입니다.

    MBC뉴스 양소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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