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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플러스] 소액, 주택 담보‥ '인터넷 대출' 어디까지?

[재택플러스] 소액, 주택 담보‥ '인터넷 대출' 어디까지?
입력 2022-02-23 07:42 | 수정 2022-02-23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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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모바일 뱅킹에 이어 인터넷 은행 관련 소식 하나 더 살펴보겠습니다.

    요즘 간편하고 손쉬운 방법을 앞세운 '인터넷 은행' 대출이 주목받고 있다는데, 오늘 +NOW에서
    '인터넷 은행' 대출이 뭔지, 시중 은행과의 차이점은 어떤 게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NOW 지금 시작합니다.

    오늘은 행복자산관리연구소 김현우 소장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 김현우 / 행복자산관리연구소장 ▶

    안녕하세요.

    ◀ 앵커 ▶

    인터넷 은행, 서비스 시작한 지도 꽤 됐죠?

    아직도 생소해하는 사람들도 많은 거 같은데, 스마트폰으로 돈을 빌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모양이에요?

    ◀ 김현우 / 행복자산관리연구소장 ▶

    '인터넷 은행' 하면 20~30대 젊은 세대들이 주로 쓰는 서비스 정도로 여기는 분들도 많은데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신규고객 가운데 40대 이상이 60%를 차지할 정도로 이용자 연령층이 넓어지고 있다는 조사도 나왔습니다.

    인터넷, 네트워크 기반이라는 강점을 살린 서비스, 가령 휴면 예금이나 보험금 찾아주기, 증권사의 주식계좌 연결 서비스 같은 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도 큰 역할을 한 걸로 풀이됩니다.

    ◀ 앵커 ▶

    소액 대출, 이른바 급전 빌릴 때 편리하다, 신속하다, 이런 반응들이 많았던 거 같은데, 이제는 주택담보대출도 한다면서요?

    ◀ 김현우 / 행복자산관리연구소장 ▶

    아무래도 인터넷 은행의 대출 금리가 낮다는 장점 때문입니다.

    시중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이미 6%에 근접했고요.

    올해 '기준금리'도 여러 차례 인상될 예정이어서 7% 벽도 뚫을 걸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카카오뱅크 같은 곳을 예로 들면, 부동산 담보대출 금리가 3%대거든요.

    금리가 시중은행 절반 수준이니까, 찾지 않을 수 없는 거죠.

    ◀ 앵커 ▶

    인터넷 은행이라고 이런 부동산 대출이 시중은행보다 더 쉽거나 그런 건 아닐 텐데, 인터넷 은행이 이렇게 공격적으로 영업하는 배경이 있겠죠?

    ◀ 김현우 / 행복자산관리연구소장 ▶

    정부의 가계부채 정책을 좀 들여다볼 필요가 있는데요.

    정부가 제시한 올해 평균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는 4.5%입니다.

    각 은행이 이 목표치를 넘겨서 개인에게 대출 영업을 하면 금융당국의 각종 규제를 받게 되는데요.

    지난 연말에도 이런 '대출총량제'가 적용되면서 일부 은행들이 대출을 일시 중단하기도 했었죠.

    인터넷 은행도 이런 규제를 똑같이 받지만, 상대적으로 시중은행보다는 쿼터, 총량을 채우기까지는 아직 여유가 있는 거죠.

    ◀ 앵커 ▶

    아무래도 인터넷, 비대면으로 영업을 하니까 대출받을 때 절차나 방법 같은 면에서도 시중은행보다 좀 간소화되거나, 편리한 면도 있을까요?

    ◀ 김현우 / 행복자산관리연구소장 ▶

    카카오뱅크 같은 경우 '챗봇'이라고 일종의 자동응답 AI죠, 이걸 활용하는데요.

    보통 메신저에서 다른 사람과 채팅하듯이 챗봇과 대화창을 열고 관련 정보를 입력하면 내 대출 한도 조회도 해주고, 적용 금리도 계산해서 알려줍니다.

    실제 대출에 필요한 서류 제출과 심사, 실행까지 다 이 대화창에서 진행되는데요.

    관련 서류도, 부동산 담보 대출 같은 경우엔 매매계약서를 사진 촬영해서 보내면 되고요.

    더 필요한 서류들은 카카오뱅크가 고객의 동의를 얻어서 유관 기관에 직접 확인하는 형태로 진행되니까, 이용자 입장에서는 서류 제출 부담이 크게 준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 앵커 ▶

    그래도 사진이나 파일로 실물 서류를 대체하는 건, 위·변조 우려도 있고 여러 가지 걱정도 될 거 같은데요?

    ◀ 김현우 / 행복자산관리연구소장 ▶

    보완 장치도 마련돼 있습니다.

    주택 구입자금 대출 신청을 예로 들면, 소유권 이전 등기가 필요하잖아요.

    이럴 땐 인터넷 은행과 협약을 맺은 법무사가 직접 잔금 날 고객을 찾아가서 확인하는 겁니다.

    이 법무사가 진짜인지 이게 또 걱정될 수 있잖아요. 그래서 아까 그 챗봇을 통해서 어떤 법무사가 찾아오는지도 미리 알려주는 식으로 그런 걱정도 좀 덜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 앵커 ▶

    인터넷 은행이 '개인사업자' 대출에도 적극적이라면서요?

    ◀ 김현우 / 행복자산관리연구소장 ▶

    소상공인 등을 상대로 한 대출 상품이 올해 잇따라 나오고 있는데요.

    먼저 시작한 건 '토스뱅크'라는 인터넷 은행입니다.

    지난 14일부터 소상공인 등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대출을 시작했는데요.

    '비대면·무보증·무담보'를 앞세워 공격적인 영업을 하고 있어요.

    최대 대출 한도는 1억 원인데, 연 3% 수준의 이자에 개인사업자의 수입이 일정할 땐 금리와 한도를 더 우대해주기까지 합니다.

    또 다른 인터넷 은행 케이뱅크 역시 개인사업자 대출 상품을 개발 중이고요.

    카카오뱅크도 유사한 대출 상품을 곧 내놓을 계획입니다.

    ◀ 앵커 ▶

    개인사업자 대상 대출도 아까와 비슷한 맥락에서 인터넷 은행은 아직 대출 여력이 남아있기 때문에 이렇게 대출 영업에 적극적인 건가요?

    ◀ 김현우 / 행복자산관리연구소장 ▶

    큰 틀에서는 같지만, 내밀히 들여다보면 이럴 수밖에 없는 속사정이 있습니다.

    올해부턴 총부채 원리금 상환비율, 즉 DSR 규제 강화로 신용대출을 받은 개인은 다른 대출도 받기가 어려워졌거든요.

    '개인 신용대출'에 주력해 오던 인터넷 은행 입장에선 사업 성장을 더 하긴 어려워진 거죠.

    또 인터넷 은행 설립 목적 자체도 '중저신용자', 그러니까 대기업 직장인보다는 신용 등급이 상대적으로 낮은 자영업자에 대한 대출 기회를 마련하라는 거였는데 그렇게 운용해오지 않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은행 존립 목적을 맞추기 위해서라도 소상공인 대출에 적극적인 겁니다.

    ◀ 앵커 ▶

    그러면 기존 시중 은행들은 여기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고객 다 뺏기기 전에 금리를 좀 낮춰주거나 우대 정책을 펴지는 않나요?

    ◀ 김현우 / 행복자산관리연구소장 ▶

    그런 기대도 할 수 있겠지만 기존 시중은행들은 워낙 거대해서요,

    아직까지는 인터넷 은행의 영업에는 한계가 있을 걸로 보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인터넷 은행이 체급을 올리려면 유상증자 등을 통해서 자기 자본을 늘려야 하는데, 아직 그럴 의지나 여력은 약해 보이고요.

    당장은 소비자 입장에선 대출을 해야만 한다면 좋은 조건의 상품을 미리 확보해 두는 게 나을 걸로 보이는데요,

    대출이 무한정 가능한 것도 아니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토스뱅크가 지난해 10월 내놓은 '중저신용자' 대상 우대 조건의 대출은 열흘도 안 돼서 마감되기도 했다는 점 참고하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 앵커 ▶

    오늘은 공격적인 영업을 하고 있는 '인터넷 은행'의 대출, 그 배경과 특징 알아봤고요.

    내일은 최근 주식시장에서 뜨거운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공매도'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김현우 / 행복자산관리연구소장 ▶

    수고하셨습니다.

    ◀ 앵커 ▶

    지금까지 재택플러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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