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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 명장 김치라더니"‥환불 요구 빗발

"국내산 명장 김치라더니"‥환불 요구 빗발
입력 2022-02-25 06:45 | 수정 2022-02-25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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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성식품의 자회사 공장에서 불량 재료로 김치를 만들었다는 mbc 보도 이후, 소비자들의 환불 요구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김치를 납품 받은 업체들은 김치가 문제의 공장에서 만든 건지 확인이 어렵다고 합니다.

    고재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치 명인·명장이 만드는 신선하고 안전한 100년 전통의 국내산 김치"

    이 말을 믿고 10년 넘게 한성식품 김치를 납품받아온 한 대기업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대기업 관계자]
    "저희는 원산지 표기하는 거 상당히 중요하게 (봤고요)…명인이고 이런 것들도 있고…"

    한성식품 김치를 환불 받을 수 있냐는 소비자의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고, 홈쇼핑들도 한성김치 판매를 중단하고 환불에 나섰습니다.

    [홈쇼핑 업체 관계자]
    "(저희는) 한성식품 본사가 운영하는 정선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이에요. 어쨌든 한성식품이라는 불안감이나 불신이 좀 높아진 상황이다 보니까 선제적인 차원에서…"

    한성식품이 김치를 만드는 공장은 직영이 3곳, 자회사 공장이 1곳입니다.

    그런데 문제의 자회사 공장에서 만든 김치 역시 포장지에는 본사 직영공장 이름과 주소만 적혀 있습니다.

    현행법상 제조업소명을 표시할 때 생산을 위탁한 '한성식품' 이름을 써야하고, 실제로 제조한 자회사 이름은 쓰지 않아도 상관없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한성김치를 납품받고 있던 업체들은 자신들이 받은 김치가 어느 공장 제품인지 정확히 알 수가 없습니다.

    서울의 한 대형병원과 유명 호텔의 경우 MBC 보도 이후 한성측으로부터 '자회사가 아닌 본사 직영 공장에서 납품했다'며 안심하라는 공문을 받았습니다.

    [병원 급식 관계자]
    "보도하신 거 보고 너무 놀라가지고 바로 확인을 했는데, (한성식품에서) 본인들이 (본사에서) 직접 생산한 것만 납품했다고 해서‥"

    이 말은 사실일까.

    한성식품 관계자들은 취재 당시, 해당 병원과 호텔에 자회사 공장 김치를 납품했다고 말했습니다.

    [한성식품 자회사 임원]
    "<진천 공장에선 어디어디 납품하시는 거죠?> 일반 거래처들. 그렇죠. 네 거기도 좀 합니다."

    해당 병원의 경우 공문과 달리 제품 관리기록에도 문제의 자회사 공장 김치를 납품받은 것으로 적혀있습니다.

    취재진은 한성식품 측에 공문 내용이 사실인지 여러차례 문의했지만, 답변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MBC뉴스 고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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