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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핵부대 태세강화 규탄‥"에너지 제재 여전히 가능"

미국, 핵부대 태세강화 규탄‥"에너지 제재 여전히 가능"
입력 2022-02-28 06:06 | 수정 2022-02-28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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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러시아가 핵무기 운용부대의 경계 태세를 강화하며 핵 위협 카드를 꺼내들자 미국은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도입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던 에너지 제재를 추가할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워싱턴 김수진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미국은 러시아의 핵부대 태세강화에 대해 긴장을 고조시키고, 세계를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위협에 맞서 러시아 경제에 대한 압박을 계속해야 한다며 에너지 제재가 여전히 테이블에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재무부에서 추가 설명이 있을 것이라며 에너지 분야 제재 가능성을 시사한 겁니다.

    [린다 토마스-그린필드/주유엔 미국대사]
    "미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길 바랍니다. 그러나 우리는 러시아에 더 충격을 줄 수 있는 새로운 제재를 계속 도입할 것입니다."

    미국은 그동안 기름값 상승 등 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을 우려해 러시아의 에너지 거래를 제한하는 것에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습니다.

    러시아는 전세계 원유의 12% 천연가스의 17%를 생산하고 있어, 에너지 제재를 시행하면 러시아 경제에 타격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 경우 국제 유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어 러시아 외의 다른 나라들도 고통을 감내해야 합니다.

    유엔에서는 러시아를 규탄하는 긴급 안보리 회의가 오늘 다시 열렸습니다.

    주유엔 미국대사는 "러시아를 유엔에서 고립시킬 것"이라며 "가장 강력한 방법으로 러시아를 규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러시아 규탄 결의안은 지난 25일 유엔 안보리 회의에 상정됐지만 당사국인 러시아가 상임이사국으로 비토권을 행사하면서 무산된 바 있습니다.

    미국 등 서방은 오늘 안보리에서 유엔 특별총회 소집을 결의하고, 유엔총회에서 러시아 규탄 결의안을 처리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유엔 총회의 결의안은 안보리 결의와 달리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표결에서 비토권이 인정되지 않아, 결의안이 채택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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