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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 가격 80% 폭락‥밭 갈아엎은 농민들

양파 가격 80% 폭락‥밭 갈아엎은 농민들
입력 2022-02-28 07:24 | 수정 2022-02-28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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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코로나19 여파로 식재료 소비가 줄어들면서 저장 양파 가격이 지난해보다 80%나 폭락했습니다.

    농민들은 양파밭을 통째로 갈아엎고 정부에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박주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수확을 20여 일 앞둔 조생 양파 밭을 트랙터 두 대가 통째로 갈아엎습니다.

    지나간 자리마다 양파들이 산산조각나 여기저기 나뒹굽니다.

    농민들이 산지폐기에 나선 것은 저장 양파 도매가격이 1kg에 200원으로 지난해보다 80%, 평년대비 70%나 폭락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로 양파 소비가 줄면서 저장 양파 가격이 크게 떨어진 상황에서 조생 양파까지 출하를 하면 가격이 더 떨어질 수밖에 없어 인건비도 건지기 어렵다는 겁니다.

    [이정헌/양파 재배 농민]
    "진짜 마음이 너무 괴롭고 마음이 착잡합니다. 수확을 해서 시장 출하해봐도 출하하는 인건비도 지금 안 나와요. 생산비는 커녕."

    농민들은 정부가 수급조절 대책으로 내놓은 시장격리와 산지폐기 물량도 현실성이 떨어진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시장격리는 9천 톤에서 4만 톤으로 산지폐기도 44ha에서 180ha로 대폭 늘려야 가격폭락을 막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채소가격 안정제 가격에 따른 정부의 산지폐기 보상 비용도 최저 생산비에 미치지 못해 3.3제곱미터당 7천440원에서 만 2천 원으로 올려야 하다는 입장입니다.

    [오창용/전국양파생산자협회 제주지부 회장]
    "현실적으로 만들지 않고는 아무리 농민들에게 채소가격 안정제라는 그 법률로 (산지폐기 보상 비용) 지급을 해도 농민들은 전면 거부를 할 것입니다."

    당근과 양배추에 이어 양파까지 산지폐기가 진행되면서 월동채소 재배 농민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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