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를 대대적으로 공격하면서 민간인 사상자 수십 명이 발생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공격을 계속할 경우 협상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폴란드 프셰미실에서 이용주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미사일에 직격당한 TV 타워가 화염에 휩싸입니다.
[키예프 주민]
"지금은 서있지만 쓰러진다면 우리집을 덮칠텐데…"
일대는 뿌연 연기로 가득 찼고 건물 곳곳의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습니다.
이 공격으로 10명이 숨지거나 다쳤고, 국영방송이 마비됐습니다.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르키우에서는 주정부 청사가 미사일 정밀타격으로 파괴됐고, 어린이옷 공장도 공습을 피해 가지 못했습니다.
흑해 연안의 도시 오데사와 마리우폴 등에서도 공격이 잇따랐고, 헤르손은 러시아군에 장악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차 협상이 끝난지 하루 만에 자행된 무차별 공습.
우크라이나측은 노골적인 전쟁 범죄이자 테러 행위라고 규탄했습니다.
총 든 군인들의 호위를 받으며 외신 인터뷰에 나선 젤렌스키 대통령은 굴복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습니다.
2차 협상이 오늘 열릴 예정이라는 우크라이나 매체의 보도가 나온 가운데, 민간인 피해가 중단돼야 협상 테이블에 앉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
"전투기가 날아다니고 폭격을 계속하는데 (협상 테이블에) 앉을 수는 없습니다. 최소한 민간인들에 대한 공격은 반드시 멈춰야만 합니다."
러시아군의 공격이 계속되면 협상은 시간 낭비에 불과할 것이라며 중단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
"그들(러시아측)이 준비돼있지 않다면, 협상은 시간 낭비일 것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나토가 러시아의 반대로 우크라이나를 회원국으로 받아줄 수 없다면 안전보장을 위한 다른 조치를 마련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폴란드 프셰미실에서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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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이용주
"무차별 공격 멈추지 않으면 협상은 시간낭비"
"무차별 공격 멈추지 않으면 협상은 시간낭비"
입력
2022-03-02 06:07
|
수정 2022-03-02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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