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고, 즉각적인 철군을 요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이 유엔 총회에서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됐습니다.
미국은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제재를 무겁게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수진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압도적인 찬성이었습니다.
193개 회원국 중 찬성 141 반대 5, 기권 35.
사회자가 투표 결과를 알리기도 전에 객석에서는 기립 박수가 쏟아졌고 박수는 한동안 계속됐습니다.
결의안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가장 강력한 용어로 개탄한다"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러시아의 '2월 24일 특별 군사작전 선언,' 즉 우크라이나 침공과 러시아의 핵 무력 태세 강화 결정을 규탄하고, 즉각적인 철군을 요구했습니다.
[린다 토마스-그린필드/주유엔 미국대사]
"만약 유엔에 어떤 목적이 있다면, 그것은 전쟁을 막고, 전쟁을 비난하고, 전쟁을 멈추게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오늘 여기 모인 우리의 임무입니다."
총회 결의안은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유엔의 이름으로 우크라이나 침공의 부당성을 규탄한다는 상징적 의미가 있습니다.
특히 큰 표차로 통과 되면서 국제무대에서 러시아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인 것으로 평가됩니다.
반대표를 던진 국가는 북한과 벨라루스, 러시아, 시리아, 아프리카의 에리트리아 뿐이었습니다.
금융제재와 첨단기술 수출규제 등 제제를 쏟아낸 미국은 에너지 제재를 여전히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러시아 석유 거래를 금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계십니까?) 여전히 테이블 위에 있습니다."
젠 사키 대변인은 "무겁게 저울질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에너지 제재는 최대 천연가스 수출국이자, 세계 원유의 8%를 공급하는 러시아에 최후의 일격을 가할 수 있는 카드지만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부작용도 있습니다.
백악관 관계자는 "거기까지는 가고 싶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가 침략행위를 멈추지 않고 이어갈 경우 결국 미국이 에너지 제재에 나설 수도 있어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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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김수진
'러 규탄' 결의 압도적 통과‥미 "원유 제재 고려"
'러 규탄' 결의 압도적 통과‥미 "원유 제재 고려"
입력
2022-03-03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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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03-03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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