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벨라루스에서 열린 2차 회담에서 민간인들의 대피를 위한 이른바 '인도주의 통로'를 만드는 데 합의했습니다.
또 대피 기간엔 일시적으로 휴전을 하기로 했습니다.
폴란드 프셰미실에서 이용주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양복 차림의 러시아 대표단과 군복을 입고 나선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마주앉은 2차 회담.
양측은 민간인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거나 전투 지역으로 의약품과 식량을 전달할 수 있는 이른바 '인도주의 통로'를 만드는 데 합의했습니다.
또, 이 통로를 따라 대피 또는 운반이 이뤄지는 동안 주변에선 잠시 휴전하기로 했습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우크라이나 대통령실장 고문]
"(민간인) 대피 기간 동안 대피 구역에서만 임시 휴전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드립니다. 모든 지역에서 임시 휴전을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회담 직후 우크라이나측에선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가 나왔는데요.
양측이 정치·군사 의제도 모두 논의했지만 가장 시급하면서도 이견이 상대적으로 적은 인도주의 분야에서 먼저 합의점을 찾은 것으로 보입니다.
협상 성과와 별개로 러시아의 공세와 압박은 계속됐습니다.
흑해 연안의 헤르손은 침공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군에 점령된 도시가 됐고, 마리우폴은 완전히 포위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수도 키이우 북동쪽의 체르니히우에서는 학교와 주택가에 폭탄이 떨어져 민간인 22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침공을 특수군사작전이라고 부르며 임무 완수를 독려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친애하는 동지들, '특수군사작전'이 일정에 따라 철저히 진행되고 있으며 (부대마다) 할당된 모든 임무가 성공적으로 완수되고 있다고 말씀드립니다."
그러면서 전사자 유족에겐 보상금 7천 6백여만 원을 지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기자회견에 나서 "어떤 말도 총탄보다 더 중요하다"며 푸틴 대통령에게 직접 만나 담판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폴란드 프셰미실에서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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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이용주
'민간인 대피로 개설' 합의했지만‥러, 공세 강화
'민간인 대피로 개설' 합의했지만‥러, 공세 강화
입력
2022-03-04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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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03-04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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